"고우석,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美도 아쉬움, 고우석 트레이드 '의외의 반응'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7일, 오전 07:15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OSEN=손찬익 기자]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떠났다".

고우석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모터 시티 벵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의 미네소타 트윈스 이적 소식을 전하며 "트리플A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에 팀을 떠났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는 현금을 조건으로 디트로이트에서 고우석을 영입했다. 고우석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승격을 보장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트레이드와 동시에 26인 로스터에 등록될 예정이다.

이 매체는 "디트로이트가 지난해 6월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을 때만 해도 큰 기대를 하는 팬은 거의 없었다"고 돌아봤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못한 채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 때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이후 마이애미에서도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방출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한동안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모터 시티 벵갈스’는 "그동안 메이저리그 승격과는 거리가 먼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팬들의 기억에서도 점차 잊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우석은 시즌 초 트리플A에서 단 1⅓이닝만 던진 뒤 더블A로 내려갔지만, 13⅔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다시 트리플A로 승격됐다.

트리플A에서도 간혹 흔들리는 경기가 있었지만, 27⅔이닝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터 시티 벵갈스’는 "바로 이런 투수가 올 시즌 불펜이 여러 차례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디트로이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실제로 디트로이트 불펜은 올 시즌 26차례나 리드를 날렸다. 그럼에도 구단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고우석을 기존 불펜 투수 대신 올리지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이 매체는 "고우석은 지금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도 "다만 그 기회가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돌아오는 결과만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우석은 미네소타 이적 후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5월 LG 트윈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편에 죄책감이 있었다. 다시 한 번 LG 트윈스 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또 “오늘의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비시즌에 많은 도움을 주신 LG 트윈스 코치님들과 개인 코치, 제 캐치볼 파트너에게도 감사드린다. 항상 할 수 있다며 응원해준 LG 트윈스 선수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 준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인 것 같다.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으니, 응원해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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