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감독만 죽인다" 日 팬 일침, "한국은 실패하면 끝, 일본은 다시 시작" 日 시각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7일, 오후 03:19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한민국은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기회를 놓쳤고, 이제는 다른 조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훈련에 앞서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26 /sunday@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도대체 무엇을 본받으라는 건가".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본받아야 한다는 일부 국내 여론에 대해 일본 팬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단순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성과를 따라 하기보다 축구를 바라보는 문화와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 자체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분위기를 소개하며 일부 한국 언론에서 "일본 축구를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팬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한 댓글은 "본받는다는 게 도대체 무엇을 본받으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사이클을 맡고 있다. 첫 번째 4년 동안에는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며 조 1위로 통과했고, 크로아티아와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탈락했다"며 "두 번째 사이클인 이번 대회도 대체로 예상대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브라질을 만나 힘이 부족해 탈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은 지난 대회보다 더 자신감을 얻었고, 세계와의 격차도 느끼면서 다음 4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벽을 넘기 위한 시간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팬은 "한국은 한 번의 결과만으로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 돌리고 국가 전체가 비난한다"며 "감독은 신변의 위협까지 느껴 해외로 떠났다"고 적었다.

이어 "장기적인 대표팀 강화는 생각하지 않고, 한 명의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성도 다른데 일본을 그대로 본받으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홍명보 전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 속에 사퇴했다. 이후 정치권의 청문회 추진 움직임과 온라인상 신변 위협성 게시물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반면 일본은 모리야스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이번 북중미 월드컵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일본축구협회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모리야스 감독 역시 차기 아시안컵과 203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축구팬들이 '홍명보 나가' 를 외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결국 일본 팬이 강조한 것은 승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한 번의 결과로 모든 것을 뒤집기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유지하는 것이 일본 축구의 경쟁력이라는 시각이다.

물론 이러한 의견은 일본 팬 개인의 견해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한국과 일본이 대표팀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반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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