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우리 카드도 취소해줘" 트럼프 특혜 역풍 현실로.. 프랑스·잉글랜드, FIFA에 항소 '대혼란'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7일, 오후 05:4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결국 우려했던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의 '외압 전화' 한 통에 레드카드 징계를 유예해 준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정상적인 행정이 결국 월드컵 전체를 거대한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지난 16강 파라과이전에서 팀의 핵심 플레이메이커 마이클 올리세(25, 바이에른 뮌헨)가 받은 옐로카드를 취소해달라며 FIFA에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28,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하지만 경기 중 올리세가 파라과이의 마티아스 갈라르사(24,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와 신경전을 벌이다 경고를 받았다.

갈라르사는 얼굴을 감싸 쥐고 쓰러졌지만, 느린 화면 분석 결과 올리세는 단순히 상대의 유니폼 셔츠를 잡고 늘어졌을 뿐 타격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대표팀 소식통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FFF 차원의 항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오는 10일 예정된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올리세가 또 경고를 받아 준결승(4강)에 결장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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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는 심판의 고유 권한인 카드 판정에 대한 항소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프랑스가 이토록 신속하게 경고 취소 항소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의 '발로건 특혜 사태'의 영향이 컸다.

FIFA는 공동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미국 공격수 플로리안 발로건(25, AS 모나코)이 지난 2일 미국이 2-0으로 승리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을 당해 벨기에전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FIFA에 압력을 가했다. 그 결과 FIFA는 발로건의 징계를 전격 유예해 줬다.

이에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독립적인 사법 기관의 결정"이라고 해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인판티노와 통화해 재검토를 요구했고 난 이런 일을 아주 잘한다"고 자랑하며 '외압'이 낱낱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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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징계를 면한 발로건의 미국은 벨기에에 1-4로 참패하며 탈락했다. 하지만 FIFA가 심판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기면서 그 대가가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

프랑스는 "발로건의 전례가 있는 만큼, 올리세의 명백한 오심 경고 역시 당연히 말소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여기에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오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매체는 "FA 역시 멕시코전에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한 수비수 자렐 콴사(23, 레버쿠젠)의 레드카드 징계에 대해 항소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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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우리도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을 시켜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장을 취소해달라고 로비해야 하느냐"고 날 선 농담을 섞은 비판을 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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