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7일부터 9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시리즈다.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 감독은 “오늘과 내일 두 경기는 포스트시즌처럼 투수를 빡빡하게 운용하려고 한다”며 “특히 김태형이 선발로 나서는 오늘 경기는 투수를 더 빠르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발이 4이닝만 잘 던져주면 이후에는 한 명씩 바로 붙일 생각”이라며 “4회에 흔들리면 바로 바꾸고, 5회까지 좋으면 더 끌고 가는 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라는 점, 지난 우천취소된 일요일과 휴식일인 월요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점을 감안해 불펜 소모를 감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불펜진이 이틀 쉬고 나가는 만큼 빵빵하게 운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내일 경기에서도 총력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내일 필승조를 모두 소모할 경우 모레는 선발 양현종에 황동하를 뒤에 붙여 두 투수로 어떻게든 경기를 해보려 한다”며 “이번 3연전은 그렇게 맞춰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선에도 변화가 있다. 김도영이 2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도영의 2번 출전은 작년 개막전 이후 처음이다. 이 감독은 “최근 계속 1, 2번이 살아나가지 못했다”며 “초반에 출루가 안 되고, 주자 없는 상황에서만 치는 흐름이 있었다”고 했다.
여기에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가 스위퍼를 던지는 유형이라는 점, 최근 김재현의 타격감이 좋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감독은 “1번타자 박재현이 롯데전에서 잘 쳤고, 김도영도 앞쪽에 배치했다. (4번)나성범과 (5번)한준수까지 컨디션이 좋아 좋은 타자들을 한 번 몰아놨다”며 “일단 이번 3경기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고정은 아니다. 이 감독은 “오늘 해보고 다시 1번으로 내릴 수도 있다”면서 “하위 타선에서 잘 치는 선수가 나오면 2번에 넣고 김도영을 3번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반기 내내 이어진 1·2번 타순 고민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강조했다. 타순 변화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고정하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김호령도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하위 타선으로 내리고, 좋을 때는 상위 타선에 올리는 식으로 운영하려 한다”고 했다.
전반기 전체 평가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이 감독은 “점수를 숫자로 말하기보다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선발진은 자기 몫을 해줬고, 불펜도 최근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6월 한 달 동안 팀을 버티게 한 힘이었다는 평가다.
야수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야수들도 예상보다 정말 잘 쳐줬다. 나성범도 그렇고 김도영도 왜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호령에 대해 “한 경기밖에 빠지지 않고 뛰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후반기 관건은 선발 운용이다. 이 감독은 “후반기는 어느 팀이든 빡빡하게 들어갈 것이”며 “우리도 선발 투수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시즌이 판가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리한 당겨쓰기는 경계했다. “한 경기가 급하다고 당겨 쓰면 다음 경기가 약해진다”며 “매 경기 약하지 않게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대신 “이기는 경기는 불펜을 쓰더라도 확실하게 이기는 게 방법이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