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1회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3차례나 있었다. 4실점이나 할 이닝은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는 총력전 선언이 무색하게 초반 승기를 헌납하며 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10으로 완패를 당했다.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일단 지난 주말 NC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우천 이후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자칫 더 연패에 빠지게 되면 전반기 막판 흐름이 영 좋지 않게 끝날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작년 전반기 끝나는 시점에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잘 마무리 해야 작년에 걸었던 길을 안 걸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롯데와의 마지막 3연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과 내일, 2경기는 포스트시즌처럼 빡빡하게 운영을 하려고 한다. 만약 (김)태형이가 초반에 무너지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4회까지 어떻게 잘 던지게 되면 필승조 5명을 바로 붙이려고 생각한다”면서 “2경기에서 불펜들을 모두 소모하면 3차전은 (양)현종이와 (황)동하로 경기를 어떻게든 풀어가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단 1회 선두타자 박재현이 볼넷과 2루 도루로 포문을 열었고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사령탑의 총력전 선언에 화답하듯, 선취점으로 기세를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주도권을 금세 잃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회에만 4실점을 했다. 하지만 곱씹어보면 1회 4실점까지 할 상황이었을까. 선발 김태형의 실점들이었지만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고승민에게 번트를 대주며 1사 3루 위기에 몰렸고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1-1 동점이 됐다. 이후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찬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태형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이후 전민재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타구가 약간 깊었고 김도영도 뒤로 물러나며 잡아냈다. 전민재의 주력을 생각한 김도영은 스텝을 밟지 않고 의도적으로 바운드 송구를 펼쳤다. 그러나 투바운드로 1루수 박상준에게 향하며 송구가 느려졌고 방향도 포구하기 어려운 코스로 갔다. 전민재가 먼저 1루를 밟으며 내야안타가 됐다.

후속 상황은 KIA 입장에서 더 아쉬울 수 있었다. 2루 주자 레이예스가 3루에서 오버런을 했다. 박상준이 송구를 잡고 레이예스의 오버런을 확인하고 홈에 송구했다. 하지만 이 송구가 엇나갔다. 한준수가 타구를 어렵게 잡았고 레이예스는 3루로 돌아갈 시간을 벌었다. 두 차례나 아웃 시킬 기회가 사라졌다.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는데, 그 다음 한태양의 타구도 2루수 방면 느린 땅볼이었다. 하지만 2루수 김선빈의 처리가 기민하지 못했다. 한태양이 전력질주했고 송구보다 먼저 닿았다. 간발의 차였다. 아웃 판정이 비디오판독으로 세이프로 뒤집혔다.
KIA 입장에서는 허망하게 추가 실점 했다. 3번의 이닝 종료 기회를 헌납했다. 1-2로 역전을 당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장두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면서 1-4까지 격차가 더 벌어졌다.
1회 분위기가 허망하게 넘어갔다. 4실점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결국 분위기가 넘어간 이후 2회 1점, 3회 3점을 더 헌납하며 롯데 쪽으로 경기 흐름이 완벽하게 기울었다. 타선도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구위에 틀어막히면서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의 총력전 선언이 무색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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