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1G 1AS' 메시, 기적의 라스트 댄스! '0-2→3-2' 아르헨, 이집트에 대역전승...극적인 8강 진출로 '월드컵 2연패' 꿈 계속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8일, 오전 03:05

[OSEN=고성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저력이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를 탈락 직전에서 건져내며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스위스-콜롬비아 중 승자다.

아르헨티나는 4-1-2-1-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훌리안 알바레스-리오넬 메시, 엔소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로드리도 데 폴, 레안드로 파레데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리산드로 마르티네스-크리스티안 로메로-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섰다.

이집트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스타파 지코-모하메드 살라, 에맘 아슈르-마르완 아티아-모하나드 라신-하이셈 하산, 카림 하페즈-라미 아비아-야세르 이브라힘-모하메드 하니,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선발 출전했다.

이집트가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아티아가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브라힘이 높이 뛰어 올라 리산드로와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내려 꽂았다. 

아르헨티나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9분 오버래핑한 탈리아피코가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메시의 킥이 밋밋하게 날아가면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아르헨티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맥 알리스터가 골문 앞에서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1분 메시가 왼발로 예리하게 감아찬 프리킥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이집트가 다시 한번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39분 탈리아피코가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원터치 패스로 꺾어줬다. 쇄도하던 알바레스가 이를 왼발로 잘 돌려놨지만, 쇼베이르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막판 몰리나가 수비 과정에서 주먹질을 시도하고, 로메로가 살라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으나 경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이집트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이집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상이 의심되는 아슈르를 빼고, 함디 파트히를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선발 11명이 그대로 나왔다.

버티고 버티던 이집트가 완벽한 역습으로 달아날 뻔했다. 후반 13분 하산이 폭풍 돌파한 뒤 패스를 내줬고, 살라가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를 지코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이집트가 수비 과정에서 리산드로의 발을 밟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반칙으로 득점 취소됐다.

이집트가 기어코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22분 코너킥 수비에 성공한 뒤 살라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갔다. 공을 이어받은 하산이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정확히 꺾어줬고, 이를 침투하던 지코가 정확히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가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34분 메시가 우측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 키를 넘긴 공을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 희망을 되살렸다. 후반 37분에도 메시가 박스 우측을 완벽히 돌파한 뒤 크로스하며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놓치고 말았다.

위기의 순간 결국 메시가 해결사로 떠올랐다. 후반 3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곤살로 몬티엘이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메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망을 갈랐다. 귀중한 동점골이자 메시의 월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연속골 신기록을 6경기로 늘리는 골이었다.

아르헨티나가 기적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라우타로가 우측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했다. 이를 엔소가 뛰어들며 머리로 마무리, 극장 역전골을 터트렸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잘 버텨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라스트 댄스를 아쉽게 마치는 쪽은 메시가 아닌 살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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