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다저스가 최고야" 방출 후 한국 올 뻔했던 거포, 어떻게 5년 만에 다시 올스타가 됐나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8일, 오전 05:33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강 팀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에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있었다. 5년 만에 올스타에 발탁된 거포 3루수 맥스 먼시(35)는 멘탈 코치에게 그 공을 돌렸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먼시가 다시 올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브렌트 워커 멘탈 스킬 코치를 소개했다. 워커 코치는 2021년부터 6년째 다저스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오프시즌에 새로운 멘탈 코치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터너, 먼시 등 베테랑 선수들도 면접 자리에 함께했다. 

먼시는 “다저스는 선수들을 먼저 생각하며 결정한다. 선수들을 불러 ‘이건 어떻게 생각해? 저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다. 원정 이동 방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렇게 할 테니 따라오라’는 식으로 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계속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려 한다”고 다저스의 선수 중심 운영을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수들의 동의를 받아 다저스 멘탈 코치가 된 워커는 먼시의 야구 인생 후반 은인이 됐다.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뒤 은퇴 고민도 했던 먼시는 한국행 오퍼를 거절하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잠재력을 터뜨렸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다저스에서 9년째 통산 홈런 226개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와 4차례 연장 계약을 맺고, 현재 팀에 가장 오래 몸담은 선수가 됐다. 

그렇다고 다저스에서 꽃길만 걸은 것도 아니었다. 2022년에는 타율 1할대(.196)로 추락하며 주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고, 최근 2년간 햄스트링, 복사근, 무릎 부상으로 각각 73경기, 100경기 출장에 그쳤다. 프리드먼 사장은 “먼시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감정이 요동치곤 했다”며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더 악화될까 두려워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했다. 

이런 먼시의 마음을 다잡아준 사람이 바로 워커였다. 워커도 투수 출신 야구인으로 대학 3학년 시절 첫 등판부터 노히터 게임을 했지만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리며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접었다. 자신의 경험을 거울삼아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한 워커는 석사·박사 학위를 따며 이 분야 전문가로 거듭났다. 

[사진] LA 다저스 브렌트 워커 멘탈스킬코치(오른쪽)가 윌 스미스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시는 “워커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거나 무언가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 워커가 그걸 감지하고 다가와 이야기해준다. 반대로 언제든 내가 그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게 우리가 쌓아온 관계”라며 부정적 생각이 악순환으로 번지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경기 전 내야 수비 연습 때 가끔 1루수로도 나서는 워커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먼시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지난해 복사근 부상 재발로 재활이 길어지며 은퇴까지 고민했던 먼시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추격의 솔로 홈런으로 대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에도 85경기 타율 2할6푼8리(280타수 75안타) 17홈런 40타점 OPS .865로 활약 중이다. 모처럼 부상 없이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5년 만에 개인 3번째 올스타에도 뽑혔다. 35세 나이에도 3루 수비가 일취월장, 나이가 무색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먼시는 “선수들은 웨이트룸에서 더 크고, 강하고, 빠른 선수가 되기 위해 훈련한다. 배팅 케이지에선 스윙을 다듬고, 마운드에서 투구 연습을 하며 수비 훈련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가장 소홀히 하는 것이 바로 마음가짐이다. 나도 그걸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인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멘탈을 잡는 게 어렵다고 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르게 봤다. 그는 “지금이 먼시에게 최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같으면 크게 걱정하고 감정이 요동쳤을 상황에도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훨씬 더 안정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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