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유일신, 월드컵의 사나이 메시, 이집트전 '미친 승리'로 12개 '월드컵 최다-최초'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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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8일,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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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한 경기에서 굴욕과 영광을 동시에 겪었고, 경기가 끝난 뒤 그의 이름 앞에는 무려 12개의 '역대 월드컵 최다·최초' 기록이 붙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3-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전반 15분 야세르 이브라힘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21분 메시의 페널티킥까지 이집트 골문을 외면했다. 조별리그 오스트리아전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페널티킥을 두 번 실축한 최초의 선수다. 승부차기는 제외된다"라고 짚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무대에서 나온 보기 드문 굴욕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기는 더 어려워졌다.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아르헨티나는 0-2로 끌려갔다. 이대로라면 메시의 월드컵 여정도 끝나는 듯했다.

메시가 흐름을 바꿨다. 후반 34분 정확한 크로스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 추격골을 도왔고, 후반 39분에는 직접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의 극장골로 3-2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 한 경기로 메시의 월드컵 기록표는 역사 그 자체가 됐다.

메시는 이집트전 1골 1도움을 더해 월드컵 통산 31경기 21골 9도움, 공격포인트 30개를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 최다 골(21골), 역대 월드컵 최다 도움(9도움), 역대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30개)를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

출전 기록에서도 새 기준을 세웠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31경기에 나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출전 시간은 2994분까지 늘어나 역대 월드컵 최다 시간 출전 기록도 함께 세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승리 기록도 메시의 몫이 됐다. 아르헨티나가 이집트를 꺾으면서 메시는 월드컵 통산 21승을 기록, 역대 월드컵 최다 승리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득점의 꾸준함 역시 전례 없는 수준이다. 메시는 월드컵 9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역대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 골 기록을 새로 썼다. 또 월드컵 통산 16경기에서 득점하며 역대 월드컵 최다 경기 득점 기록도 작성했다.

토너먼트 무대에서도 메시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8강, 4강, 결승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과 16강에서도 모두 득점했다. 옵타에 따르면 메시는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토너먼트 공격포인트 기록도 새로 썼다. 메시는 월드컵 토너먼트 통산 공격포인트 1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단순히 오래 뛴 선수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결과물을 만든 선수라는 의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개인 수상 기록도 따라왔다. 메시는 이집트전까지 월드컵 POTM(Player of the Match) 통산 15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경기 최고 선수로 가장 많이 선택된 선수다.

나이도 기록이 됐다. 만 39세의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8강으로 이끌며 역대 월드컵 최고령 8강 진출 기록까지 작성했다. 30대 후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월드컵의 중심에 서 있다.

이날 경기는 아르헨티나 역사에도 남았다. 옵타는 "아르헨티나는 78분까지 두 골 차로 뒤지고 있다가 연장전 없이 경기를 뒤집었다. 월드컵에서 이토록 늦은 시간까지 두 골 이상 끌려가던 팀이 정규시간 안에 역전승을 거둔 적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메시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고, 동점골과 도움으로 다시 팀을 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남은 것은 실축 하나가 아니었다. 월드컵 31경기 21골 9도움, 공격포인트 30개. 그리고 역대 최다·최초 기록으로 가득한 또 하나의 메시 시대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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