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위협' "한국은 감독 탓, 일본은 다음 4년"…日 팬이 꼬집은 결정적 차이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8일, 오전 07:45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손흥민-홍명보 감독 2026.06.25 /sunday@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도대체 무엇을 본받려는 건가."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배워야 한다는 일부 국내 여론에 대해 일본 팬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단순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바라보는 문화와 장기 프로젝트 자체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분위기를 소개하며 "한국 언론 일각에서 일본 축구를 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다양한 일본 팬들의 댓글도 함께 소개됐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한 팬은 "본받는다는 게 도대체 무엇을 본받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두 번째 월드컵 사이클을 맡고 있다. 첫 번째 4년 동안에는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며 조 1위로 통과했고,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며 "이번 대회 역시 예상대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브라질에 패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세계와의 격차를 확인했고 다음 4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축구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지속성'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은 지난 대회보다 더 자신감을 얻었고 부족한 부분도 확인했다"며 "다음 월드컵에서 벽을 넘기 위해 또 4년을 준비하는 것이 일본 축구"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축구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한국은 한 번의 결과만으로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 돌리고 국가 전체가 비난한다"며 "감독은 신변 위협까지 느끼며 해외로 떠났다"고 적었다.

이어 "장기적인 대표팀 강화보다 한 명의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성도 다른데 일본을 그대로 본받으라는 말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홍명보 전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거센 비판 속에 사퇴했다. 이후 정치권의 청문회 추진과 온라인상 신변 위협 게시물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반면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이번 북중미 월드컵 모두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 체제를 유지하며 차기 아시안컵과 203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일본 팬이 강조한 것은 승패가 아니라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물론 이는 일본 팬 개인의 의견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대표팀 실패를 바라보는 시각과 장기 프로젝트를 대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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