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라일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로드리게스가 3회초 1사 2루 NC 다이노스 한석현에게 중견수 앞 1타점 안타를 맞고 손성빈과 얘기하고 있다. 2026.05.1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8/202607080330777769_6a4d4840ca46b.jpg)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제는 완전히 한국무대에 적응했다.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가 위력투로 전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로드리게스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37승 44패 2무를 마크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의 소용돌이에 합류하려고 한다. 5위 두산과 4경기 차이다.
롯데는 올해 KIA와의 상성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번의 시리즈에서 2승 6패 1무를 마크했다.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했다. 그렇기에 다시 만난 첫 맞대결 승리가 중요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첫 단추를 로드리게스가 잘 끼워야 했다. 선발 매치업 상에서는 롯데의 우위였다. KIA는 2년차 신예 김태형이 등판했다.
원정에서는 ‘폰세급’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홈에서는 지난해 롯데 악몽의 시발점이었던 벨라스케스를 떠올리게 했다. 원정에서는 8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7(49이닝 14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홈에서는 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7.44(32⅔이닝 27자책점)의 기록에 그쳤다.
그렇기에 이날 로드리게스의 등판에 우려를 갖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1회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1회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김도영과 카스트로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지만 2사 후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박상준을 낫아웃 폭투로 출루시켰다. 포수 손성빈의 블로킹 미스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김선빈을 투수 땅볼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김규성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2회를 마쳤다.
3회가 이날 경기 마지막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2루타를 내줬다. 박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1사 3루의 실점 위기. 그러나 김도영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솎아냈고 카스트로까지 공 1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나성범, 한준수를 연달아 3구 삼진, 박상준까지 4구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안정을 찾아갔고 5회 선두타자 정현창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김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호령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5회를 넘겼고 승리 투수 자격을 획득했다. 6회와 7회도 연달아 삼자범퇴로 솎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55km를 찍었다. 패스트볼 34개, 커터 26개, 스위퍼 14개, 커브 9개, 킥체인지업 3개, 투심 1개 등을 구사하며 KIA 타선을 요리했고, 홈 징크스도 깔끔하게 탈출했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7이닝 2실점 이하, 하이퀄리티스타트(7이닝 2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였다. 
구위는 압도적이었지만 확실한 결정구의 부재, 피해가는 피칭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였다. 포수진과의 불협화음으로 ‘금쪽이’의 기질도 적지 않았다. 자신의 야구와 공에 대한 고집이 있었다. 결국 리그 적응의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 로드리게스는 한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듯 완벽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수 손성빈은 시즌 초와 달라진 점에 대해 “이제는 자기 공을 던진다. 너무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공을 던져서 이기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 피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고개를 한 번도 흔들지 않더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경기 끝나고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왜 고개를 흔들었는지 얘기도 한다. 얘기를 들어보면 고개를 흔든 이유도 이해가 되고 저도 왜 거기서 그 사인을 냈는지 말을 한다. 그러면서 서로 호흡이 많이 맞아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는 “오늘 경기에서는 1회초 위기가 있었다.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것이 상당히 아쉬웠다. 그 이후 호흡을 가다듬고 상황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 경기 전 전력 분석 파트, 포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상대 타자에 대해서 이전에 분석했던 부분을 리마인드 한 것이 효율적인 이닝 소화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승리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 KBO리그에 처음와서 전반기를 소화했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았고, 그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기는 리그에 적응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처럼 후반기에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분명히 좋은 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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