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조작이다! 메시 우승 축하해" 역전패 이집트, 충격 발언..."불공평한 심판 때문에 졌다" 선수도 감독도 비난 폭주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8일, 오전 08:35

[OSEN=고성환 기자] 믿을 수 없는 대역전패의 충격이 큰 모양새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의 라스트 댄스를 막지 못한 이집트 대표팀이 단순한 판정 불만에 그치지 않고 경기 조작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집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1992년생인 모하메드 살라는 자신의 월드컵 여정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됐다.

너무나 뼈아픈 역전패였다. 이날 이집트는 전반 15분과 야세르 이브라힘의 선제골과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의 추가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로도 아르헨티나의 맹공을 잘 막아내며 파괴적인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기쁨이 절망으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후반 39분 메시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2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골로 기어코 경기를 뒤집으며 기적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대로 이집트는 거의 다 잡은 것처럼 보였던 역사상 첫 8강 진출을 놓치면서 좌절했다. 좌절에서 그친 수준이 아니었다. 영국 '더 선'은 "이집트 공격수 지코와 호삼 하산 감독은 탈락한 뒤 '조작된 경기였다'며 심판을 향해 충격적인 맹비난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패배 후 눈물을 흘리던 지코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심판은 좋은 심판이 아니었다. 그는 불공정했다. 그의 불공정함은 명백했다. 경기 시작부터 우리를 괴롭혔다. 그는 우리가 이기길 원하지 않았다"라며 주심을 맡았던 프랑스 출신 프랑수아 르텍시에 심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지코는 "조작된 경기였다. 우리 잘못이 아니었다. 저 심판...이 경기는 조작된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2-0으로 앞서고 있었는데도 그는 계속 우리를 압박했다"라며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월드컵 우승을 축하한다. 그렇게 될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집트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코는 비디오 판독으로 한 골이 취소됐기 때문에 흥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을 만들기 전에도 역습 과정에서 골망을 갈랐지만, 동료가 아르헨티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발을 밟았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이 때문인지 지코는 "그들이 오직 자신들의 힘만으로 이겼다면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결과였을 것"이라며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산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우리는 존중도, 페어플레이도 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쪽에서 심판에게 압박이 있었고, 그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며 "인생은 불공평하다. 세상도 불공평하다. 좋다. 하지만 스포츠에서조차 왜 공정함이 없는가?"고 항의했다.

이어 하산 감독은 "나는 이번 결과와 이 경기에서 벌어진 일들을 납득할 수 없다. 심판은 불공정했다. 하나님이면 충분하며 그분은 가장 훌륭한 처분자이시다. 그는 한 나라 전체의 노력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를 향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지코와 마찬가지로 FIFA가 아르헨티나와 메시의 우승을 대놓고 밀어주고 있으며 자신들은 그 피해자가 됐다는 호소다. 하산 감독은 "이 경기는 분명히 조작된 경기였고, 전 세계가 그것을 봤다. 한 가지 더 말하고 싶다. 만약 그렇게까지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시키고 싶었다면, 왜 다른 나라들까지 모두 불러서 이 대회를 치르게 했는가?"라고 강조했다.

분명히 이날 이집트는 판정 이득을 보지 못했다. 심판은 아르헨티나의 거친 플레이에도 카드를 아끼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이집트의 주장대로 조작이라거나 치명적인 오심이었다고 볼 순 없다. 이집트 벤치는 종료 직전 엔소의 역전골 바로 전에 살라가 넘어진 장면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퇴장당하기도 했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반칙을 불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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