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주관 협상을 주도한 크리스 매드슨(Chris Madsen) LPGA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은 7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의 높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이번 사안이 한국 골프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경기 장면. (사진=이데일리DB)
또 “골프의 발전과 한국 및 전 세계 여자 골프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논의가 계속되는 동안 언론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적절한 시점에 추가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LPGA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주관 협상 결렬 이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PGA는 지난 1일 공식 성명을 통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KLPGA 선수 10명의 출전을 제안했으며, 장기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KLPGA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뒤 KLPGA는 공동 주관을 위해 KLPGA 선수 출전 인원을 30명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LPGA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공동 주관 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골프계가 가장 궁금해하는 협상 결렬의 구체적인 이유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데일리는 인터뷰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개최 시기를 기존 10월에서 태국·싱가포르·중국으로 이어지는 LPGA 아시안 스윙이 열리는 2~3월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질의했다. KLPGA 정규 시즌과 일정 충돌을 피하면서 LPGA 아시아 스윙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매드슨 아시아 총괄은 개최 시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매년 10월 열린다. 국내에서는 KLPGA 투어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신인상 등 주요 타이틀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기다. KLPGA 입장에서는 이 기간 정규 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것 자체가 적지 않은 부담이다.
공동 주관 협상을 끝내 무산시킨 결정적인 쟁점은 출전 선수 배정 규모였다.
KLPGA는 공동 주관을 위해 시즌 막바지인 10월 정규 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대신 KLPGA 선수 출전 규모를 30명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LPGA는 KLPGA 선수 출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유지했고, 양측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KLPGA 입장에서는 국내 투어의 ‘황금 일정’을 양보하는 만큼 더 많은 국내 선수들에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LPGA는 필드 경쟁력 유지와 투어 운영 원칙을 이유로 출전 인원 확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해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이어진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그럼에도 LPGA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과 BMW, KLPGA를 거듭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양측의 협력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개최될지, KLPGA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마련할지, 아니면 현재와 같은 LPGA 단독 개최 체제를 유지할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LPGA가 “적절한 시점에 추가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후속 협의 결과는 한국 여자골프의 국제 경쟁력은 물론 국내 투어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LPGA 투어 2026시즌 일정에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같은 기간 전남 나주 해피니스CC에서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정은이 2025년 10월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