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KIA 최악의 경기 경신? 실책-실책-실책…"상징적 선수" 최다안타 역사 칼교체의 의미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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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9일, 오전 02:39

[OSEN=창원,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선빈/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다시 한 번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경신한 것일까. 직전 경기가 최악이라고 했던 사령탑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기는 이렇게 수포로 돌아갔다.

KIA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1로 대패를 당했다. 2경기 연속 대패와 함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아울러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번 롯데 3연전을 앞두고 2연패 중이었던 KIA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범호 감독은 “포스트시즌처럼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지난해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전반기 마무리를 잘 하고 후반기에 돌입하겠다는 의미였다.

KIA는 지난해 전반기 마지막 4연패를 당하며 시작했고 후반기 첫 경기는 승리했지만 이후 내리 7연패 수렁에 빠지며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결국 5위권 경쟁을 하던 팀은 8위 하위권까지 곤두박질쳤고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OSEN=광주, 민경훈 기자]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IA는 황동하,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로 내세웠다.KIA 이범호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2026.06.03 / rumi@osen.co.kr

하지만 전날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특히 1회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들이 속출했다. 실책으로 기록된 것은 없었지만 사실상 실책성 수비였다. 이 과정에서 2루수이자 KIA의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신기록 역사를 새롭게 쓴 김선빈이 2회초가 끝나고 교체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를 두고 “어제 같은 경기에 다들 집중을 하라는 생각이었다. 어떤 선수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김)선빈이 같은 경우는 팀의 상징이니까 좀 더 냉철하게 판단을 했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안 나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 경기를 두고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최악의 경기가 경신될 수도 있는 내용으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이번에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등판날이었는데 속절없이 무너졌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3루 선상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출발했다.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레이예스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지만 1사 1,3루에서 한동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이 상황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3회 2실점 하며 승부의 추가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고 4회 완전히 무너졌다. 1사 후 황성빈에게 다시 한 번 내야안타를 내줬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포수 주효상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포일이 나왔다. 네일의 스위퍼가 주효상의 목을 정통으로 가격하면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올해 처음으로 네일과 주효상이 호흡을 맞췄는데 그 어수선함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OSEN=조은정 기자] KIA 이범호 감독/cej@osen.co.kr

결국 고승민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네일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KIA는 성영탁을 빠르게 투입했다. 4점 차지만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성영탁도 난타 당했고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레이예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 맞았고 중견수 김호령이 타구를 더듬으면서 1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한동희의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이 이어졌다. 박찬형이 2루수 땅볼을 때렸는데 이번에는 KIA의 실책이 나왔다. 2루수 김선빈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주자 한동희를 태그하려다 실패한 뒤 1루에 송구했는데 악송구가 나왔다. 1루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고 2루에 있던 레이예스가 홈을 밟았다. 0-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전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한태양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때 좌익수 박재현의 홈 송구가 포수 키를 훌쩍 넘어가며 추가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손호영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0-9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

네일은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한국 무대 최소 이닝 경기를 기록했다. 뒤이어 올라온 성영탁도 ⅔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KIA 입장에서는 또 다시 졸전을 펼쳤고 자멸했다. 지난해 전반기의 데자뷰가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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