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미국)가 "압박은 특권"이라며 도전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겠다고 밝혔다.
코다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1, 2라운드에서 유해란, 로티 워드(잉글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골프 역대 8번째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그는 5대 메이저대회 중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21), 셰브론 챔피언십(2024, 2026), US 여자 오픈(2026)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여자 골프는 5개 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코다는 이번 대회 혹은 8월 초 열리는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대업을 이룰 수 있다.
코다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이야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내 위치가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선수가 압박은 특권이라고 말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상황을 부담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이 위치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특별히 더 우승에 욕심을 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코다는 "매주 내 목표는 그저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며 "골프에선 세계랭킹 1위라고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6주 동안 3번째로 열리는 메이저대회다. 4주 전엔 US 여자 오픈이 열렸고, 2주 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치른 뒤 프랑스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이 이어지게 됐다.
코다는 "잠과 휴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짧은 기간에 세 번의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건 정말 힘든 일정이다. 불과 열흘 전엔 미네소타에 있었고, 지금은 프랑스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에비앙은 정말 특별한 코스다. 잘 쳤다고 생각했는데 나쁜 위치에 가기도, 그 반대의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주는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번 주엔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도 열린다. 부모님이 모두 테니스 선수인 코다는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우상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끈기와 투지,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열정이 있어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그런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