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재앙' 이민성호 최종 명단, 시작부터 물음표...K리그1 주전 MF들 빠지고 ‘4월 이후 0분’ 선수가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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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9일, 오전 11:48

[OSEN=이인환 기자] 이민성호가 금메달보다 먼저 설명서를 요구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토트넘), 박승수(뉴캐슬), 김명준(헹크), 이영준(그라스호퍼) 등 해외파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는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기혁(강원FC)으로 채워졌다.

한국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뒤 일본에서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그만큼 이번 명단은 단순한 세대별 대표팀 엔트리가 아니다. 당장 토너먼트에서 뛸 수 있는 컨디션, 최근 경기력, 포지션 경쟁력이 모두 맞아야 하는 무대다.

그러나 대표팀 명단 발표와 동시에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오갔다. 이민성 감독의 명단에서 베스트 전력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K리그1 구단들에서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미드필더들이 명단서 모두 제외되면서 큰 충격을 준 상태다.

손정범(FC서울)은 2007년생이지만 이미 K리그1 1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서울 중원에서 버티고, 전진하고, 공격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어린 나이에 빅클럽 주전급 로테이션 안으로 들어간 선수다.

서재민(인천 유나이티드)도 명단 밖에 남았다. 서재민은 올 시즌 K리그1 1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4월에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활동량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4월 평가 기간 전 경기에서 베스트 러너 명단에 들었고, 두 차례는 전체 1위였다. 토너먼트 중원에 필요한 기동력과 압박 강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쪽은 서재민이었다.

이들을 대신해 들어간 것은 이승원., 그는 2023년 20세 이하 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린 중원 자원이다. 기술과 킥, 대표팀 경험을 갖춘 선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문제는 현재다. 아시안게임은 과거 이력서로 뛰는 대회가 아니다. 이승원의 올 시즌 K리그1 출전은 8경기에 그쳤다.

실제로 이승원은 4월 21일 김천 상무전 이후 그라운드에서 실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7월 4일 전북 현대전에서도 벤치에 앉았지만 출전 시간은 0분이었다.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다고 해도 4월 이후 끊긴 실전 감각은 대표팀 중원 경쟁에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대목이다. 반대로 빠진 이름들은 지금 뛰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준비 과정, U-23 아시안컵, 두 차례 소집훈련, 여러 조합 실험을 종합해 최종 명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최종 명단은 동시에 설명을 견뎌야 한다. 특히 실전 감각이 끊긴 선수와 리그에서 매주 증명한 선수가 엇갈린 자리라면 질문은 더 커진다.

명단의 화려함은 분명하다. 배준호, 양민혁, 박승수, 김지수 등 해외파 이름값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강하다. 와일드카드도 전방과 측면, 수비형 자원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단기전은 이름보다 당일 몸 상태가 먼저다. 중원은 한 번 밀리면 경기 전체가 밀린다. 압박 강도, 세컨드볼, 전환 속도에서 한 발 늦으면 토너먼트 한 경기가 바로 흔들린다.

이승원을 향한 의문은 선수 개인을 향한 부정이 아니다. 선발 기준에 대한 질문이다. 손정범과 서재민처럼 리그에서 직접 답을 낸 선수들이 밀렸고, 4월 이후 출전 시간이 끊긴 자원이 살아남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직후 시선이 엇갈리는 이유다.

남자 대표팀은 9월 초 소집돼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조 추첨은 오는 23일 열린다. 이민성호의 선택은 일본에서 결과표로 돌아온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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