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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정치 개입 논란으로 유럽 정치권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미국의 공격수 플로린 발로건 출전 정지 징계를 번복한 결정이 논란의 중심이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이 FIFA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공식 행동에 나섰다.
발로건은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월드컵 32강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규정대로라면 다음 경기인 벨기에와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발로건의 출전 문제를 요청한 뒤 FIFA는 징계를 철회했고,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정상 출전했다. FIFA는 징계 해제가 독립적인 징계위원회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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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배리 앤드루스, 라라 볼터르스, 닐스 퓌글상 등 유럽의회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월드컵 도중 퇴장 징계 규정을 바꾼 것은 정의를 훼손한 행위"라며 "인판티노와 FIFA가 또다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35명의 유럽의회 의원들이 조사 요구에 동참했다. 이들은 유럽축구연맹 회원국 축구협회에 FIFA 윤리위원회 조사를 요청하면서 정치적 압력이 실제로 작용했는지, FIFA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영국 스포츠·인권단체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을 IOC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IOC는 스포츠 기구의 정치적 중립을 올림픽 헌장의 핵심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0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IOC 윤리 규정의 적용 대상이다. 키어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공식적인 제소가 접수되면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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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건 한 명의 출전 허용으로 시작된 논란은 이제 FIFA 수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까지 흔드는 국제적 사안으로 번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이 실제 윤리조사 대상에 오를 경우 FIFA는 물론 국제 스포츠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