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가 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김민주는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낸 고지우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민주는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5번홀(파5)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로 이어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9번홀이었다.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되찾은 김민주는 이후 믿기 어려운 버디 행진을 펼쳤다.
그 뒤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약 2m, 12번홀(파4) 약 5.3m, 13번홀(파4) 1.1m, 14번홀(파3) 약 12m 그리고 15번홀(파5)에선 약 1.3m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7타를 줄였다. 이후에도 16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한 김민주는 17번(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이날만 9타를 줄였다. 후반엔 9개 홀에서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폭발력이 빛났다. 5번홀에서의 티샷 실수만 제외하면 이날 안되는 게 없었다.
김민주는 경기 뒤 “후반에는 한 홀을 제외하고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웨지샷 감각이 정말 좋았다. 대부분 2m 이내에 붙으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도 잘 들어갔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캐디가 ‘오늘은 스크린골프 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며 “개인적으로도 인생 베스트 스코어여서 더욱 뜻깊고 감사한 하루였다”고 웃었다.
2022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김민주는 지난해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위,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7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공동 9위 등 세 차례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24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하이원 컨트리클럽과 좋은 궁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나흘 동안 11언더파를 기록하며 준우승했고, 올해도 첫날부터 11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통산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주는 “이 코스는 개인적으로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라고 판단하고 플레이했다. 지난해도 샷감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도 첫날을 잘 마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지우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한 고지우는 김민주와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지우는 하이원에서 다시 한 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고지우는 “2년 전 우승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강원도 골프장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그는 강원도 코스와 잘 맞는 이유에 대해 “경치가 아름답고 코스 분위기가 편안해서 플레이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통산 3승의 고지우는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2024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에도 올라 강원도에서만 세 차례 우승을 거둔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성유진과 전예성은 나란히 7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고, 임희정과 양효진, 김효문 등이 6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 가운데서는 최예림이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상금과 대상, 다승, 신인왕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민솔은 13번홀까지 버디 1개만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고지우. (사진=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