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 경험을 축적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KLPGA의 새로운 1인자 자리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솔.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그러나 계획을 바꿨다. 김민솔은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시즌 3승 째를 거두며 KLPGA 투어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4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한 경험이 동기부여가 됐다.
김민솔은 “US여자오픈 코스는 핀 위치와 코스 세팅이 까다로워 정확한 전략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느꼈다. 국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한 것이 큰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 경험을 이어가기 위해 AIG 여자오픈 출전을 결정했다. 성적을 내기 위한 출전이 아니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다.
AIG 여자오픈은 영국의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를 순회하며 열리는 메이저 대회다. 해안가 특유의 강한 바람과 변화무쌍한 날씨, 깊은 러프 등 낯선 환경에서 치러지는 만큼 선수들의 코스 적응력과 전략, 위기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무대로 꼽힌다.
다만 해외 진출을 서두를 생각은 없다. 올해 활동의 중심은 여전히 KLPGA 투어다. 김민솔은 “국내 투어에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든 뒤 해외 투어로 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1~2년 뒤 LPGA 투어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8월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솔은 불과 1년 만에 5승을 거두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3승을 추가했고, 세계랭킹도 1년 전 363위에서 최근 14위까지 치솟았다.
김민솔은 세계랭킹뿐 아니라 상금과 대상포인트 등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모두 선두를 달리며 사실상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시즌 3승을 기록한 김민솔에게는 KLPGA 역사를 새로 쓸 기회가 열려 있다. 시즌 종료까지 17개 대회가 남아 있어 추가 우승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2021년 박민지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약 15억 2137만 원) 경신도 기대된다.
김민솔은 올해 13개 대회에서 약 9억 7717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대회당 평균 7500만 원 이상 벌어들이며 역대 가장 빠른 상금 적립 속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바라본다. KLPGA 활동 선수 최고 세계랭킹은 최혜진이 2018년 기록한 7위다. 현재 14위까지 올라선 김민솔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이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김민솔이 KLPGA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솔. (사진=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