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렇게 잔인한 병살타 엔딩→2위 추락…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코치의 위로에도 일어서지 못하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10일, 오전 01:10

[OSEN=대구,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천성호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회초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때린 후 1루 베이스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서 엎드려 있다. 김용의 1루 주루코치가 천성호를 다독이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대구, 한용섭 기자]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최악의 결과였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병살타, 1점 차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아쉬움에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승자는 전반기 1위를 차지하는 빅매치였다.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지만 LG가 역전시켜 3-1로 뒤집었다. 이후 삼성의 추격을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LG는 필승카드 리오스가 6회 2점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갔다. 8회 마무리 손주영까지 투입했는데,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6으로 뒤진 9회초, LG는 집중력을 발휘해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해 나갔다. 문성주의 볼넷, 홍창기의 좌측 2루타,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오스틴과 송찬의가 연속으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동원도 파울을 걷어내며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5-6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천성호 타석이었다. 2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3회는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최소 동점은 기대되는 상황. 

김재윤의 초구 직구(148km)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서 약간 바깥쪽으로 들어왔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임한 천성호는 주저없이 강하게 때렸는데, 잘 맞은 타구는 타석 앞에서 원바운드,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가 빨라서 유격수가 잡고서 2루로 던졌고, 다시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생각이 나서 유격수 김상준 선수를 조금 전진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은 경기 후 “성호가 원래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였는데 LG 가서 더 잘 치는 걸 알고 있어서, 초구부터 몰리는 공을 안 던지려고 했다. 좀 바깥쪽으로 던졌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와줬네요”라고 말했다. 

동점 내지는 역전 찬스에서 병살타로 경기 종료였다. 혼신을 다해 1루로 달려간 천성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병살을 막지 못햇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천성호는 엎드린 채 한동안 일어서지를 못했다. 김용의 1루 주루코치가 와서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지만, 천성호의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 있다가 LG 동료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1루 파울라인으로 모여들자, 천성호는 일어났다. 천성호는 올 시즌 2할8푼1리 1홈런 26타점 33득점을 기록 중이다. 4월말까지 타율 3할6푼9리 1홈런 10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초반 주전들의 타격감이 바닥일 때 LG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적인 병살타로 웃지 못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승률에서 2리 차이 뒤져,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전반기 1위는 삼성이 차지했다. 

[OSEN=대구,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천성호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회초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때린 후 1루 베이스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서 엎드려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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