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1사 만루 위기→병살타 엔딩 승리→11년 만에 전반기 1위...박진만 "2008 베이징올림픽 생각나 유격수 전진 배치"

스포츠

OSEN,

2026년 7월 10일, 오전 03:24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한용섭 기자] 11년 만에 전반기 1위다. 극적이었다. 1점 차 앞선 9회 1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병살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삼성은 51승 32패 2무(승률 614), LG는 52승 33패(승률 .612). 삼성이 승률에서 2리 앞서 1위가 됐다.

경기 초반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5회까지 3-3 동점이었다. 6회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필승카드 리오스를 2번째 투수로 올렸는데, 삼성 선두타자 전병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강민호가 3루 선상을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좌익수가 공을 한 차례 더듬었고, 1루주자는 홈까지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김성윤의 우전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1사 후 김영웅이 LG 마무리 손주영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6-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이 선두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홍창기에게 좌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맞았다. 박해민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오스틴, 송찬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스코어는 6-5, 이제 1점 차가 됐다. 김재윤은 역전 위기에서 천성호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민호가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결승타를 때렸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5이닝 8피안타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이승민, 7회 이승현(우완), 8회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철벽 불펜을 자랑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1점 차 승리를 지켜내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소감으로 “오늘 경기에서는 김영웅 선수의 경기 막판 홈런이 결과적으로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생각이 나서 유격수 김상준 선수를 조금 전진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유격수 수비 위치 조정이 결정적인 병살타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한국이 1점 앞선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유격수였던 박진만 감독이 땅볼을 잡아 2루수 고영민에게 토스했고,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 감독은 “중간에서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막아줬고, 타선에서는 강민호 선수가 공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칭찬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015년 왕조 때 이후 11년 만에 전반기 1위다. 박 감독은 “전반기 동안 타격감이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반기 MVP를 한 명만 꼽기는 어렵다. 선수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그중에서도 이승민 선수와 김재윤 선수는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휴식기 없이 많은 부담을 안고 던져준 만큼 특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형우 선수는 골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심타선에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주장 구자욱 선수 역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팀 분위기를 이끌며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반기 1위 소감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orange@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