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첫 4강행 꿈 앗아간 엠볼로의 '멍청한 퇴장'[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2일, 오후 04:45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을 바라봤던 스위스의 꿈을 무산시킨 건 브릴 엠볼로의 '멍청한 퇴장'이었다.
스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 들어 2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괴롭혔던 스위스는 이변을 꿈꿨지만, '수적 열세'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스위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0분 만에 실점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조직력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고, 흐름을 가져왔다.
리오넬 메시도 쉽게 뚫을 수 없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었다.
특히 후반 초반에는 4개의 슈팅을 연달아 시도하며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두들겼다. 좋은 분위기 속 후반 22분 단 은도예의 동점골도 나왔다.
하지만 이후 변수가 생겼다. 엠볼로가 후반 27분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경합하는 과정서 넘어졌다.
주심은 먼저 파레데스에게 경고를 줬으나, '경고 선수 오인'으로 인한 비디오판독(VAR) 결과 둘의 접촉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엠볼로가 헐리우드 액션을 한 것이 들통나 경고가 엠볼로에게 옮겨갔다.
이미 경고 한 개가 있던 엠볼로는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엠볼로는 억울함과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지만, 그의 퇴장으로 상황은 급변했다.
주도하던 스위스는 수적 열세로 내내 밀렸고, 결국 연장전에서 두 골을 내리 내준 뒤 허무하게 패했다.
'경고 선수 오인' 관련 VAR은 이번 대회부터 처음 도입, 자칫 억울한 경고가 나올 법한 상황을 막았다.
영국 매체 BBC의 조비 맥아너프 패널은 "멍청한 반칙이었다. 슬로우 화면으로 보니 더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엠볼로의 헐리우드 액션을 비판한 뒤 "그의 행동이 스위스의 꿈을 끝냈고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스위스는 해당 판정을 두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엠볼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퇴장을 당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엠볼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비자가 늦어져 베이스캠프에 후발대로 합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두 골을 터뜨리며 스위스의 돌풍을 이끌었지만, 어이없는 퇴장과 함께 쓸쓸한 탈락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