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시범단, 스페인 '루차 카나리아'와 전통스포츠 교류 성료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3일, 오후 01:40

대한씨름협회는 스페인에 파견한 씨름 시범단이 카나리아 제도의 전통 스포츠인 루차 카나리아와 친선 교류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대한씨름협회 제공)

대한씨름협회는 스페인에 파견한 씨름 시범단이 카나리아 제도의 전통 스포츠인 루차 카나리아와 친선 교류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씨름 시범단은 유럽 전통스포츠를 한자리에 모은 '2026 유럽 전통 게임 및 스포츠 축제'에 초청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전통 레슬링인 '루차 카나리아'와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교류는 신현승 전 스페인 테네리페한인회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씨름 시범단은 지난 10일 라스칸테라스 해변에서 씨름의 다양한 기술과 실제 경기를 선보이며 현지 관중에게 한국 전통 씨름의 매력을 알렸다.

11일에는 루차 카나리아 선수단과 본격적인 친선 교류전이 펼쳐졌다.

라스칸테라스 해변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은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관중으로 가득 찼으며, 경기장 밖과 인근 호텔 발코니에서도 경기를 지켜볼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교류전에는 남자 선수 12명과 여자 선수 3명 등 총 15명의 씨름 선수가 한 팀을 이뤄 루차 카나리아 선수단과 단체전을 펼쳤다.

경기는 씨름과 루차 카나리아의 규칙을 각각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선수는 첫 번째 판을 루차 카나리아, 두 번째 판을 씨름 규칙으로 치렀으며, 1-1 동률일 경우 세 번째 판은 두 종목의 규칙을 선수별로 번갈아 적용해 승부를 가렸다.

낯선 규칙에도 씨름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이재하(안산시청)의 루차 카나리아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김성범(태안군청), 김준태·정민궁(증평군청), 박민교(용인특례시청) 등 여러 선수가 루차 카나리아 규칙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150㎏급에서는 2024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세계특별장사에 오른 알베르토 다니엘(스페인)과 유경준(영월군청)의 맞대결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장덕제(용인특례시청) 감독은 "많은 관중의 환호 속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지도자로서도 정말 기뻤다"라며 "우리 씨름도 더 많은 관중 앞에서 이런 뜨거운 열기 속에 경기를 펼치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은 "대한민국 씨름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중의 환호 속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우리 선수들 모두 굉장히 신이 났다. 현장을 찾아주신 한인분들과 현지 주민들에게 씨름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었고, 루차 카나리아 선수들과 서로의 전통 스포츠를 직접 경험하며 교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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