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13일 만의 메이저 2승은 LPGA에서도 35년 만에 나온 진기록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3:51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넘어 LPGA 투어 기록과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계보를 새로 쓰는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3일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우승트로피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3일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우승트로피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열린 메이저 2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세계 여자골프의 새로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LPGA 메이저 최단 간격 우승 타이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메이저 우승 사이의 간격이다.

유해란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불과 13일 만에 다시 메이저 정상에 오르며 맥 맬런(미국)이 보유한 LPGA 메이저 최단 간격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유해란은 지난 6월 29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13일 만에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맬런은 1991년 마쓰다 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3일 만에 US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며 이 기록을 세웠다.

유해란이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유해란이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올해 코다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2승

유해란은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넬리 코다(미국)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열린 메이저 4개 대회 가운데 절반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메이저 무대에서 가장 강한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유해란이 우승트로피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
유해란이 우승트로피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
◇한국 선수 역대 세 번째 시즌 메이저 2승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해란은 2019년 고진영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기록한 한국 선수가 됐고,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한 2013년 이후 박인비, 고진영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시즌 메이저 2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인비는 2013년 메이저 3승, 2015년 2승을 기록했고, 고진영은 2019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유해란도 그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7년 만의 에비앙 정상

유해란은 2019년 고진영 이후 처음으로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들의 에비앙 우승 계보는 2010년 신지애(당시 에비앙 마스터스), 박인비(2012년·메이저 승격 전),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 그리고 유해란으로 이어졌다.

경기하는 유해란. (사진=AFPBBNews)
경기하는 유해란. (사진=AFPBBNews)
◇메이저 역사상 첫 60타의 주인공

우승의 발판은 3라운드였다.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이는 LPGA 메이저 역사상 18홀 최저타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인 61타를 1타 경신한 역사적인 라운드였다.

또 3라운드까지 합계 194타를 적어내며 전인지가 2016년 작성한 에비앙 챔피언십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통산 5승

유해란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LPGA 투어 통산 우승은 5승으로 늘었고, 올해 첫 멀티 우승 시즌도 완성했다.

올 시즌 성적도 압도적이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컷을 통과했고,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 진입했다. 시즌 상금은 420만 달러를 돌파했고,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도 2위까지 끌어올리며 올해 최고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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