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최강' 신진서 9단, 2점 깔고 바둑 AI와 대결…과연 이길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13일, 오후 06:3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와 2점 접바둑으로 세 번 맞붙는다.

좋은책신사고·쎈수학이 기획·후원하고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은 오는 17일과 19일, 21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승패와 관계없이 3국 모두 진행된다. 대회 전 14일 오후 2시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와 2점 접바둑으로 대국한다. 사진=연합뉴스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와 2점 접바둑으로 대국한다. 사진=연합뉴스
2016년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후 10년 만에 한국기원이 공식 성격으로 마련한 인간 대 AI 대결이다. 당시 이세돌과 알파고는 호선(돌 수 동일) 으로 5번기를 치렀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겼다.

4국에서 이세돌이 거둔 승리는 인간이 AI와 공식 맞바둑에서 거운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다. 특히 이세돌이 둔 78수는 지금까지 AI를 무너뜨린 ‘신의 한 수’로 불리고 있다.

이번에 신진서가 대결하는 카타고는 알파고 이후 최강급으로 평가받는 바둑 AI다. 카타고의 기력을 감안해 신진서가 흑을 잡고 2점을 깐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인간 대표가 AI에 열세를 인정하고 어드벤티지를 가진 채 대국을 펼친다.

시간 규정도 양측이 다르다. 신진서에게는 제한시간 5시간·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고, 카타고는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해야 한다.

도전자 입장에서 대국에 나서는 신진서는 “지금은 인공지능을 호선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인간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이겨보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프로기사들이 카타고로 연습·복기하는 시대다. 그런 가운데 현역 최정상이 AI와 공식 3번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바둑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타고는 오픈소스 기반 AI다. 맞바둑만으로는 최상위 인간 기사와 대등한 승부가 어렵다는 인식 속에서 이번 형식이 채택됐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 원, 3국 합계 1억 5000만 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여기에 1승당 5000만 원 수당이 더해진다. 2승 이상 시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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