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틸레망스 영입을 위해 소속팀 아스톤빌라 및 선수 측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구단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틸레망스는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행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틸레망스는 빌라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계약서에 약 3500만 파운드(약 69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맨유가 해당 금액을 지급하면 구단 간 이적료 협상 없이 영입할 수 있다.
맨유의 틸레망스 영입 추진은 다소 예상 밖이다. 맨유는 당초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의 브라질 미드필더 에데르송 영입을 추진했다. 지난달 고정 이적료 4050만 유로(약 691억 원)에 성과급 450만 유로(약 77억 원)를 더한 조건으로 구단 간 합의를 마쳤고, 선수와 개인 조건도 조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벨기에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유리 틸레망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틸레망스는 2023년 여름 레스터시티와 계약이 끝난 뒤 이적료 없이 아스톤빌라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35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을 기록, 아스톤빌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틸레망스는 벨기에 대표팀 주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세네갈과 32강전에서는 두 골을 터뜨려 벨기에의 3-2 역전승을 주도했다. 다만 스페인과 8강전은 경기 전 몸을 풀던 중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중원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선 미드필더 핵심이었던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마누엘 우가르테는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무릎 인대를 다쳐 다음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미드필더 공백이 심각한 맨유는 앞서 첼시에서 브라질 출신 젊은 미드필더 안드레이 산투스를 고정 이적료 4800만 파운드(약 959억 원), 성과급 200만 파운드(약 40억 원)에 재빨리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맨유는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에게도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앤더슨은 이적료 1억1600만 파운드(약 2318억 원)에 맨체스터 시티행을 선택했다. 웨스트햄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영입도 추진했으나 토트넘이 웨스트햄이 요구한 8500만 파운드(약 1699억 원)를 지급하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틸레망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검증된 자원이다. 175cm 72kg으로 체격은 작지만 정확한 전진 패스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후방에서 공격 지역까지 공을 운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동안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집중됐던 공격 전개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다.
수비 상황에서도 활동량과 몸싸움 능력을 갖춰 카세미루가 떠난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평가된다. 맨유는 그동안 젊은 선수 위주로 중원을 재편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영입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경험이 풍부한 즉시 전력감 틸레망스를 통해 경험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