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의 톱10이 만든 기록..김시우 한국 선수 PGA 단일 시즌 최다 상금 돌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10:09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같은 대회에서 김시우도 조용히 한국 남자 골프의 새 기록을 추가했다. 우승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한 시즌 내내 이어온 꾸준함으로 한국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을 돌파했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김시우. (사진=AFPBBNews)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끝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9위(11언더파 269타)에 올라 상금 22만3200달러를 추가했다. 시즌 상금은 686만2561달러(약 102억9000만원)로 늘었고, 임성재가 2022~2023시즌 세운 한국 선수 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666만5921달러를 넘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시우는 올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18차례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 2회와 3위 2회, 공동 4위 1회, 공동 9위와 공동 10위를 포함해 시즌 9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 번의 우승이나 초대형 상금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정상권 경쟁을 펼치며 시즌 내내 상금을 쌓아 올린 결과다.

특히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그니처 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이 기록의 원동력이 됐다. 김시우는 RBC 헤리티지에서 단독 3위로 136만 달러를 획득했고,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로 82만6666달러,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로 53만5000달러를 추가했다. 일반 대회보다 훨씬 큰 상금이 걸린 시그니처 대회에서 잇달아 톱10을 기록하며 시즌 상금을 크게 늘렸다.

일반 대회에서도 꾸준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로 72만6400달러, WM 피닉스 오픈 공동 3위로 43만9680달러를 벌었고, 더 CJ컵에서는 준우승으로 112만2700달러를 챙겼다. 이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9위까지 더해 한국 남자 선수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319개 대회에 출전해 220차례 상금을 획득했다. 누적 상금은 3776만801달러(약564억원)로 늘어나 이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 역대 1위를 지키고 있다. 임성재가 3686만9031달러(약 551억원)로 뒤를 잇고 있으며, 최경주가 3280만3596달러(약 490억원), 김주형이 2018만2600달러(약 301억원)를 기록 중이다.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김시우는 현재 시즌 상금 700만 달러까지 13만7439달러만 남겨두고 있다. 정규 시즌에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비롯해 3M 오픈, 로켓 클래식, 윈덤 챔피언십이 남아 있고, 이후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이어진다. 현재 페덱스컵 순위를 고려하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 가능성도 높다.

13만7439달러는 PGA 투어에서는 톱20 안팎의 성적만 거둬도 충분히 넘을 수 있는 금액이다. 컷오프 없이 진행하는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하면 김시우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시즌 상금 7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주형의 화려한 우승 뒤에서 조용히 새 역사를 쓴 김시우가 남은 시즌 또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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