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김진욱이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6.4.15 © 뉴스1 박정호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은 올 시즌 껍데기를 깨고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5선발로 출발해 16경기에서 5승(4패)을 거뒀다. 등판한 경기 수에 비해 승수가 많지 않지만, 절반이 넘는 9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는 점과 평균자책점이 2.95라는 것을 고려하면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많았다.
선발 로테이션 막차를 타고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토종 투수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면서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의 체인지업을 활용해 피칭을 발전시키며 팬들로부터 '사직 스쿠발'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아울러 김진욱은 202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도 참가했다. 베스트12에는 들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뽑혀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을 빛냈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진욱은 "개인적으로 성적을 보면 만족스럽게 전반기를 마친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에) 후반기를 잘 준비해서 팀이 계속 올라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 박정민과 교체된 롯데 선발 김진욱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6.4.15 © 뉴스1 박정호 기자
평소 선수들에 대한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김진욱에게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복 있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줬던 과거에서 탈피해 올해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돈 김진욱이기에 칭찬은 당연했다.
김진욱은 "야구를 잘하니까 감독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은 뒤 "감독님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한마디씩 걸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진욱은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낸 비결로 마운드에서의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과거엔) 자신감뿐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았는데 결국에는 경기할 때 (성적이 좋다 보니) 자신감이 붙어서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프로야구는 15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16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김진욱은 "쉬는 것도 잘 쉬어야 하지만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다음 등판에 집중해야 하므로 등판 시기에 맞춰서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8위로 마무리했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5경기로 아주 크지 않다. 후반기 순위 싸움에 따라 가을야구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롯데 도약의 선봉에 서야 할 김진욱은 "전반기 막판에 팀 성적이 괜찮았다. 분위기는 지금 가장 좋다"며 "잘 쉬고 나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