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스윙 홈런… 워커, 필라델피아 야유 뚫고 홈런더비 우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12:3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젊은 거포 조던 워커가 필라델피아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이겨내고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 정상에 올랐다.

워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에서 홈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를 12-11로 꺾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던 워커가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던 워커가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워커가 홈런더비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워커가 홈런더비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워커는 처음 출전한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가 홈런더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슈와버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 워커에게 우승을 양보했다.

결승전 분위기는 슈와버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4만3863명의 필라델피아 팬들은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를 제외한 다른 팀 선수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올 시즌 MLB 홈런 1위(32개)를 달리는 슈와버는 결승에서 15차례 스윙해 11개 홈런을 터뜨렸다. 공이 담장을 넘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나왔다.

워커는 흔들리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켄 그리피 주니어처럼 모자를 뒤로 쓰고 타석에 선 워커는 껌을 씹으며 차분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두 번의 스윙을 남겨놓고 일곱 번째 홈런을 쳤고, 다음 스윙에서도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마지막 스윙 홈런으로 보너스 기회를 얻은 것이 승부의 갈림길이 됐다.

워커는 이후 6차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고 넘어간 비거리 401피트(약 122m)짜리 홈런을 시작으로 슈와버의 기록을 차례로 따라잡았다.

워커가 10번째 홈런을 치자 필라델피아 팬들의 야유는 더 커졌다. 워커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12번째 홈런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승부가 끝났다. 관중들은 조용히 출구로 향하기 시작했다.

워커는 1라운드에서 13개 홈런을 쳐 윌슨 콘트레라스(보스턴)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를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슈와버는 1라운드에서 10개 홈런을 기록했다. 준결승에서는 콘트레라스를 9-8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새로운 경기 방식도 관심을 모았다. 올해 홈런더비는 제한시간 안에 많은 공을 치는 방식 대신 정해진 스윙 수 안에서 홈런 비율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워커는 결승에서 보너스 스윙을 포함해 18차례 방망이를 돌려 12개 홈런을 쳤다. 슈워버는 15번 스윙에서 11개 홈런을 기록했다.

가장 긴 홈런은 카미네로가 기록했다. 카미네로는 비거리 491피트(약 150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지만 준결승에서 워커에게 한 개 차로 졌다.

홈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하퍼는 1라운드에서 8개 홈런에 그쳐 탈락했다.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는 9개, 벤 라이스(뉴욕 양키스)는 7개를 기록, 1라운드에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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