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왕옌청, 대만 대표로 AG 출전… 노시환과 맞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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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5:1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축 선발투수 왕옌청이 대만 국가대표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국과 대만이 조별리그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왕옌청이 한화 동료 노시환·문현빈을 상대로 등판할 가능성도 생겼다.

대만야구협회는 14일 왕옌청을 포함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24명 명단을 발표했다. 해외파 8명과 대만 리그 소속 선수 16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화이글스 왕옌청.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왕옌청. 사진=연합뉴스
한화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왕옌청은 올 시즌 KBO리그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으며 한화 마운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한화는 아시안게임 기간 주전 선수 3명이 빠지게 됐다. 중심 타자인 노시환과 내·외야를 오가는 문현빈이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데 이어 왕옌청까지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선발진과 중심 타선에서 동시에 전력 공백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화는 왕옌청의 대표팀 출전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왕옌청과 아시안게임 출전 문제를 계속 논의해왔다”며 “대만의 공식 요청이 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차출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 강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왕옌청과 함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에서 뛰는 왼손 투수 린위민이 명단에 포함됐다. 린위민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호투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구린루이양·쑨이레이(이상 닛폰햄 파이터스)도 뽑혔다. 미국 마이너리그 소속 좡천중아오와 판원후이도 이름을 올렸다.

구린루이양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막았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한국 타선을 경기 중반까지 묶었다. 쉬뤄시도 WBC 호주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쉬뤄시는 허리 부상으로 수술 가능성이 있어 교체될 수 있다. 대만야구협회는 “대표팀 명단은 추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 WBC 한국전에서 홈런을 친 내야수 정쭝저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어 소속 구단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만, 홍콩,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9월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는 일본과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편성됐다. 일본은 프로 선수가 아닌 실업야구 선수 24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과 대만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사실상 조 1위를 결정할 승부로 꼽힌다. 대만은 왕옌청과 린위민, 구린루이양 등 주축 투수들을 한국전에 집중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서도 두 팀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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