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하는 LG 트윈스 선수단. 2026.5.6 © 뉴스1 이호윤 기자
전반기 최종전 패배 탓에 2위로 밀려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뒤집기를 노린다. 지난해 역전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단 내 '이번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단, 후반기 출발이 중요한데 2위 자리부터 지켜야 한다.
LG는 9일 삼성과 맞대결에서 5-6으로 패하면서 전반기 1위 자리를 놓쳤다. LG의 성적은 52승33패(승률 0.612)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51승2무32패·승률 0.614)를 승차 없이 바짝 뒤쫓고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체제에서 전반기 1위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무려 81.8%에 달한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번의 시즌 중 9번이나 전반기 최고 승률 팀이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 확률만 따지면, LG보다 삼성이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두 차례 역전 우승 사례도 있다.
2019년 전반기 3위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들어 8경기 차 열세를 극복하고 전반기 1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제치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두산과 SK는 88승1무55패를 기록했으나, 동률일 경우 1위 결정전을 개최한다는 규정이 없어 상대 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선수단. 2025.10.31 © 뉴스1 구윤성 기자
지난해에도 짜릿한 뒤집기가 펼쳐졌다. LG는 전반기까지 1위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였으나 후반기 들어 6연승, 7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추월에 성공했다.
한 달 뒤에는 한화를 5.5경기 차까지 따돌리더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1년 전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일군 주역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삼성과 승차도 없기에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나쁘지도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 KBO리그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16일부터 후반기를 재개한다.
후반기 첫 시리즈 매치업은 개막 2연전과 동일하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3위 KT 위즈와 홈 4연전을 치른다.
LG 입장에선 KT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같은 기간 삼성이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혀 1~2위가 바뀌는 걸 바랄 터다.
그러나 2위 사수가 먼저다. LG와 KT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2026.7.2 © 뉴스1 이호윤 기자
'3강' 체제를 만들고자 하는 KT는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할 경우 LG를 제칠 수 있다. KT는 전반기 막판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으며, LG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5승3패로 앞서있다.
LG는 전반기 내내 괴력을 선보인 오스틴 딘이 팀을 선두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오스틴은 전반기 팀의 전 경기(85경기)에 나가 타율 0.339(3위) 111안타(3위) 27홈런(공동 1위) 83타점(2위) 69득점(공동 1위) 장타율 0.661(1위) 출루율 0.339(6위) 등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오스틴은 KT를 상대로 타율 0.432(37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 7득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