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밟는 양지호·함정우…생애 첫 디오픈에서 '세계의 벽' 넘는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전 10:3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양지호(37)와 함정우(32)가 생애 처음으로 골프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메이저 무대를 밟는다. 결과보다 값진 경험을 얻겠다는 각오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디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함정우(왼쪽)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디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함정우(왼쪽)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양지호와 함정우는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이번이 디오픈 첫 출전이다.

양지호는 지난 5월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함정우는 그보다 앞서 지난 4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오픈 정상에 올라 세계 최고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둘 다 내셔널 타이틀 우승자 자격으로 디오픈 무대를 밟지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디오픈은 전통적으로 영국의 링크스 골프장을 이동하며 개최한다. 강한 바람과 단단한 페어웨이 등 예측하기 어려운 링크스 코스의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여기에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도전이다.

양지호는 무엇보다 처음 경험하는 링크스 코스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양지호는 대회 개막을 준비하며 KPGA를 통해 “꿈에 그리던 디오픈에 출전하게 돼 너무 기대된다. 가족들과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스라 걱정도 있다.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욕심내기보다 코스를 잘 공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현실적이다. 양지호는 “1차 목표는 컷 통과”라며 “큰 욕심을 내기보다 스트레스 없이 마지막까지 대회를 즐기고 싶다. 좋은 경험이 앞으로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우 역시 설렘이 부담감보다 크다고 했다.

그는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디오픈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 컷 통과를 바라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앞으로 선수 생활의 큰 자산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정우는 링크스 코스 경험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빠른 현장 적응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링크스 코스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어 큰 걱정은 없지만 일반적인 코스와는 전혀 다른 특성이 있다”며 “단단한 지면에서 공이 어떻게 튀고 굴러가는지, 바람에 따라 어떤 샷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양지호와 함정우를 비롯해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시우와 김주형 그리고 임성재까지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의 디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2023년 김주형이 기록한 공동 2위다.

디오픈 개막을 준비하는 양지호가 메인 스탠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디오픈 개막을 준비하는 양지호가 메인 스탠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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