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케인·벨링엄 '듀오'…내일 아르헨-잉글랜드 '24년 만 격돌'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전 11:5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숱한 명승부를 제조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2026 북중미 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을 앞세운 잉글랜드의 맞대결인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두 팀 중 승자는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스페인과 오는 20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축구뿐만 아니라 정치, 역사적 배경까지 얽히며 서로를 라이벌로 삼고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 발단이 됐다.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 오랫동안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던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섬을 점령했다. 이에 영국이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탈환했다. 당시 전쟁으로 영국과 아르헨티나 국인과 민간인 포함 9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포클랜드 전쟁 이후 영국 구성국에서 가장 중심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1986년 멕시코에서 펼쳐진 월드컵 8강전은 둘의 라이벌 의식을 더욱 키웠다. 전쟁에서 패했던 아르헨티나는 멀티골을 넣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두고, 정상까지 올랐다.

잉글랜드 입장에서 패배도 쓰라린데, 마라도나에게 두 차례 굴욕을 당해 더 치명적이었다. 당시 마라도나가 약 60m를 단독 돌파하며 수비수 5명을 제치고 넣은 추가 골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장면이 됐다.

더불어 마라도나의 선제 헤더골이 머리가 아닌 손으로 넣어 큰 논란이 됐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득점에 대해 "조금은 마라도나 머리였고, 조금은 '신의 손'이었다"고 말하며 헤더골을 인정,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더욱 억울한 패배가 됐다.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 다시 격돌한 두 팀의 대결에서도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당시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이 디에고 시메오네와 신경전을 펼치다가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주도했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베컴은 당시 퇴장과 팀 패배로 잉글랜드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4년 뒤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가 베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24년 만에 맞대결을 치르는 두 팀에는 기회가 오면 골로 연결 짓는 확실한 해결사들이 있어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기록한 17골 중 10골에 기여했다. 스위스와 8강전에서 침묵, 10경기 연속 득점은 무산됐지만 그의 왼발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메시에게 대인 방어를 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도 "메시 봉쇄 방법을 들고 나서도 메시는 경기 중 또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낼 것"이라고 경계했다.

메시가 이번에 승리하며 결승에 오른다면 2014 브라질 대회, 2022 카타르 대회 이후 세 번째이며 2연속 세계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아르헨티나가 메시를 앞세운다면 잉글랜드에는 케인과 벨링엄 듀오가 있다. 둘은 지금까지 각각 6골을 넣으며 12골을 합작했다.

최전방 공격수 케인은 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폭넓게 움직이면서 득점 기회를 노린다. 케인이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 여지없이 벨링엄이 공간을 찾아가 골을 터뜨리면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케인과 벨링엄 콤비를 앞세운 잉글랜드는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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