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처음 출전한 이후 7차례 도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공동 15위, 톱10 진입도 아직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톱10 9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치며 최고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리허설 무대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9위를 기록해 링크스 코스 경쟁력까지 확인했다. 그 어느 해보다 디오픈 최고 성적 경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번 대회는 김시우에게 통산 여덟 번째 디오픈이다. 2017년 처음 출전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은 2022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기록한 공동 15위다. 일곱 번의 출전에서 컷 통과는 세 차례에 그쳤고 톱10은 아직 없다. 디오픈 통산 평균타수는 72.30타이며 최저 라운드는 67타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
김시우는 올 시즌 PGA 투어 1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을 9차례 기록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했고, WM 피닉스 오픈과 RBC 헤리티지에서는 3위에 올랐다.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까지 포함하면 우승 경쟁을 펼친 대회가 다섯 차례나 된다. 평균타수는 69.12타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리허설 무대였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최종 11언더파를 기록해 바람과 단단한 지면, 예측하기 어려운 바운드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오픈을 앞두고 경기감각과 코스 적응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김시우는 샷 메이킹과 창의적인 코스 공략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과감하게 공략하기도 하고, 긴 러프에서 높게 띄우는 로브샷으로 홀을 공략해 위기를 탈출하기로 한다.
단단한 링크스 코스에서는 장타보다 정확한 거리 계산과 다양한 탄도의 샷,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한 만큼 김시우의 장점이 살아나고 시즌 상승세의 흐름이 더해지면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커리어도 이미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수준이다.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2세 이전 PGA 투어 2승을 달성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이정표도 남겼다. 올해는 다시 전성기에 가까운 경기력을 회복하며 메이저 우승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시우에게 디오픈은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메이저다. 하지만 올해의 흐름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시즌 내내 이어진 안정적인 경기력, 링크스 코스에서 확인한 경쟁력, 그리고 풍부한 메이저 경험이 더해진만큼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