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7년 만에 MLB 올스타전서 'MVP'…"매년 올 줄 알았는데"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후 04:42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극과 극의 행보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코디 벨린저(31·뉴욕 양키스)가 7년 만에 참가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로 뽑혔다.
신인상,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그가 다시 가장 화려하고 높은 곳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흘러갔다.
벨린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타점 결승타를 때려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된 이번 올스타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친 타자는 없었고, 가장 영양가 높은 한 방을 친 건 벨린저였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만루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싱커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경기 종료 후 올스타전 MVP의 영예는 벨린저에게 돌아갔다.
양키스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건 데릭 지터(2020년), 마리아노 리베라(2013년), 지안카를로 스탠턴(2022년)에 이어 벨린저가 네 번째다.
벨린저는 "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키스 선수로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맹활약했다. 데뷔 시즌 132경기 타율 0.267(480타수 128안타) 39홈런 97타점 8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3을 기록,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2019년엔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558타수 170안타) 47홈런 115타점 121득점 OPS 1.035로 대단한 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 같은 활약에 2017년과 2019년 올스타전 무대도 밟았지만, 세 번째 '별들의 잔치' 출전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벨린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한 2020년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엔 타율 0.165와 10홈런, 2022년엔 타율 0.211과 19홈런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는 2022년 시즌 종료 후 벨린저를 방출했다.
그러나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벨린저는 2023년과 2024년 시카고 컵스에서 홈런 44개와 타점 175개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4년 시즌을 마치고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벨린저는 타율 0.272(588타수 160안타) 29홈런 98타점 OPS 0.813으로 활약했다. 이후 양키스와 5년 1억6250만 달러(약 2426억 원) 계약을 맺었다.
벨린저는 이번 시즌 전반기 94경기에서 타율 0.254(347타수 88안타) 11홈런 51타점 49득점 OPS 0.766을 기록해 7년 만에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애런 저지(양키스)의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까지 이름을 올렸고, 경기에서 결승타를 치며 MVP에 뽑혔다.
벨린저는 "데뷔 후 3시즌 동안 두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매년 올스타에 뽑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다시 이 무대로 돌아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에 뽑히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성적과 건강 등 모든 게 갖춰져야 한다. 이번 올스타전을 진심으로 즐겼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54승42패)에 자리한 양키스는 18일 다저스와 홈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벨린저는 "먼저 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구고 싶다"며 "그 목표는 변함없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