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 NEWS
‘포클랜드 더비’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라이벌 의식은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시작부터 강하게 맞부딪쳤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전반 36분에도 엘리엇 앤더슨(잉글랜드)이 메시에게 반칙을 가하자 양 팀 선수단이 다시 으르렁댔다.
전반 종료 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반칙 횟수는 각각 12회 대 7회에 이르렀다. 양 팀 통틀어 19회로 치열한 양상을 대변했다. 슈팅 수가 2회 대 1회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득점 기회보다 충돌 횟수가 월등히 많았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모습.사진=AFPBB NEWS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모습.사진=AFPBB NEWS
갈 길 바쁜 아르헨티나는 불필요한 반칙으로 인해 신경전을 벌일 여유가 없었다. 수비 라인을 잔뜩 내린 잉글랜드도 위험 지역에서 반칙을 내줄 순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난 뒤에는 다시 신경전이 펼쳐졌다.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대립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모습.사진=AFPBB NEWS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 모습.사진=AFPBB NEWS
라틴은 주심에게 퇴장 사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자 10분간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심판과 선수가 언어와 관계없이 명확한 의사를 전달할 필요성을 부각했고 축구계에 옐로카드와 레드카드가 도입되는 배경 중 하나가 됐다.
1982년에는 축구 외적인 요소가 곁들어졌다. 아르헨티나가 남대서양에 있는 영국의 해외 영토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했다가 패했다. 4년 뒤인 1986년 멕시코 대회 8강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으로 득점한 ‘신의 손’ 사건과 약 70m 드리블 득점인 ‘신의 골’이 동시에 터지며 잉글랜드를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는 '신의 손' 사건과 '신의 골'을 동시에 터뜨렸다. 사진=AFPBB NEWS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사진=AFPBB NEWS
4년 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베컴과 잉글랜드가 설욕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베컴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5년 친선 경기 이후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다시 만나기까지 21년이 걸렸다. 다음 만남은 언제, 어떤 무대가 될지 모르지만, 자존심이 걸린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