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메이저 3연속 우승 도전…"편하게 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6일, 오후 06:57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LPGA 프로골퍼 유해란이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6.7.16 © 뉴스1 이호윤 기자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는 단일 시즌 총 5개의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4개 메이저 대회를 마친 올 시즌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유해란이 양분하고 있다.

먼저 코다가 시즌 1, 2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과 US 여자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유해란이 3,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싹쓸이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의 우승자에 대해 관심도 커졌다.

유해란이 코다를 제치고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다면,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석권할 수 있다. 2014년 제정된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단일 시즌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수여된다.

4개 메이저 대회를 마친 현재 코다가 126점으로 1위, 유해란이 120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의 점수 차는 6점에 불과해 AIG 여자 오픈 성적에 따라 1, 2위가 뒤바뀔 수 있다.


유해란은 AIG 여자 오픈에 집중하기 위해 23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도 불참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 휴식과 재정비 중인 유해란은 "내 샷이 탄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AIG 여자 오픈은 힘이 든다"며 "그런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경기하면 스윙이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가서 적응하는 것보다 최대한 바람을 덜 맞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오픈을 건너뛰고 AIG 여자 오픈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 2승도 감사한 일"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KPMG 챔피언십을 마친 뒤 제대로 연습할 시간도 부족했는데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AIG 여자 오픈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지금처럼 해왔던 대로 편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여유가 생긴 데다 지난 3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미니 드라이버'가 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LPGA 프로골퍼 유해란이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이호윤 기자

유해란은 "아카데미 오빠가 사용하던 미니 드라이버를 쳐봤는데, 티샷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헤드가 큰 게 짧은 러프에서 치기도 편하고, 나랑 잘 맞는다. 이 미니 드라이버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한 달 넘게 재활한 유해란은 복귀 후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운동도 잘 소화하는 등 이제는 멀쩡하다"고 웃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 꿈을 이룬 유해란은 새로운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는 "3주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나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지금이 전성기인지 모르겠다"면서 "가장 욕심이 나는 개인 타이틀은 2년 전 아쉽게 놓쳤던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받고 싶다. 더 큰 목표는 2년 뒤 2028 LA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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