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힐리어드 "홈런왕 욕심 없다…팀 승리 위한 홈런 많이 칠 것"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7일, 오후 09:32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17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1 승리를 이끈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6.7.17 © 뉴스1 이상철 기자

부진 끝에 홈런 두 방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린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힐리어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만루 홈런과 2점 홈런으로 6타점을 쓸어 담은 힐리어드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6-1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시즌 49승(1무35패)째를 기록, 2위 LG(52승35패)를 1.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힐리어드의 연타석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힐리어드는 LG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의 가운데 몰린 커브를 공략해, 0의 균형을 깨는 그랜드슬램을 터드렸다.

이어 힐리어드는 5회초 2사 1루에서 다시 만난 웰스의 높은 슬라이더를 때려 2점 아치를 그렸다.

힐리어드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4월 26일 SSG 랜더스전과 5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타격 부진에 깨어났기 때문에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6월까지 타율 0.297에 홈런 19개로 존재감을 보였던 힐리어드는 7월 들어 이 경기 전까지 8경기 타율 0.200에 홈런 1개에 그쳤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 2026.3.31 © 뉴스1 김기남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힐리어드에 대해 "혼자 6타점을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만루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를 매조졌다"며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힐리어드는 "팀 승리에 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동안 내가 부진했을 때 동료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엔 내가 다른 선수의 몫까지 잘해서 승리한 부분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선 "7월엔 취소 경기가 발생했고, 올스타 휴식기도 있었다. (실전 감각 저하로) 아무래도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그렇지만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다만 5~6월과 비교해서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제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으나 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오늘 경기에서 잘 보여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힐리어드는 부상 복귀한 안현민이 자기 앞 타순에 있는 게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고 했다.

그는 "안현민은 타격뿐 아니라 선구안도 좋아 출루를 잘한다. 안현민이 출루한 뒤 내가 타석에 섰을 때 상대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이 클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 2026.5.27 © 뉴스1 최지환 기자

이날 홈런 두 방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힐리어드는 "사실 두 타석 모두 직구를 노렸다. 웰스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날아오면서 (직구 타이밍에 나간) 내 방망이에 잘 맞아 홈런이 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시즌 21호, 22호 홈런을 기록한 힐리어드는 이 부문 단독 4위가 됐다. 선두 오스틴 딘(28개·LG)과 격차는 6개다.

홈런왕 타이틀은 큰 욕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힐리어드는 "홈런을 많이 쳐서 타이틀 경쟁을 펼친다면 기쁠 것"이라면서도 "그걸 목표로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 특별히 설정한 홈런 목표 개수도 없다. 매 타석 더 좋은 타구를 만들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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