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7전 8기' 끝 SSG전 첫 승…"슈퍼캐치 김호령에 빅 허그"(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8일, 오후 09:53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 News1 권혁준 기자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7전 8기' 도전 끝에 지긋지긋한 'SSG 징크스'를 떨쳐내고 활짝 웃었다. 그는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호령을 최고의 수훈 선수로 꼽았다.

네일은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팀의 12-2 대승을 이끌고 시즌 6승(5패)을 따냈다.

그는 이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말 2실점의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넘기고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네일은 "후반기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7이닝을 긴 이닝을 던져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후반기 첫 승, 최근 3경기 만의 승리투수라는 점도 기분 좋았지만, 무엇보다 'SSG전 첫 승'을 수확한 것이 네일에겐 큰 의미였다.

네일은 2024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래 올해로 3년째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그간 SSG를 상대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KIA 제공)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71경기에 등판해 25승(14패)을 따내고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는데, SSG전에선 7번 등판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에 그쳤다. SSG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 중 4점대 평균자책점도 없다는 걸 감안하면 'SSG 징크스'라고 할 정도의 부진이었다.

SSG만 만나면 대량 실점하는 일이 많았고, 잘 던져도 불펜이 무너지거나 타선이 터지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네일은 이에 대해 "(SSG전) 첫 승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모든 투수에겐 상성이 맞고 안 맞는 팀이 있는데, 나에겐 SSG가 상성이 맞지 않는 팀이었다"고 했다.

네일은 당장 올 시즌에도 개막전이었던 3월28일 인천에서 SSG를 상대했는데,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마무리 정해영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다. 지난 2일엔 광주 홈경기에서 SSG를 다시 만났지만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래도 상대팀보다는 경기 자체에 집중했다고. 네일은 "올해 개막전에서도 잘 던졌었고, 지난해 마지막 경기도 좋았었기에 '징크스'를 의식하지는 않았다"면서 "오늘은 내가 주도해서 사인을 냈고, 경기 전 (한)준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빙긋 웃었다.

이날 KIA 타선은 무려 18안타를 폭발하며 12안타로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KIA 제공)

수비에선 실책 2개가 나왔지만, 결정적인 호수비로 네일을 도왔다. 5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김호령의 '슈퍼캐치'였다.

박성한의 타구는 중견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향했는데, 김호령이 전력 질주 끝에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이 사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했던 1루 주자 정준재까지 잡아내며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사실상 기세가 KIA 쪽으로 넘어간 장면이었다.

네일 역시 이때 두팔을 번쩍 들며 크게 기뻐했다. 그는 "김호령의 다이빙 캐치는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수비 명장면이었다"면서 "어려운 타구였는데 잡아준 덕에 나도 모르게 그런 리액션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더그아웃에 돌아온 김호령을 크게 안아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면서 "한국말로 표현하려 했지만 정확하게 전달 못 했는데, 아마 내 포옹으로 김호령 선수도 내 마음을 전달받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네일은 "직전 등판에서 3⅓이닝밖에 못 던져서 불펜에게 큰 부담을 줬다"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그간의 피로를 털어내고, 오늘은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많은 안타를 쳐 준 모든 타자에게도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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