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사진=AFPBBNews)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또 만 24세의 나이에 다시 한번 정상급 ‘영건’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우승은 장비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PGA 투어에서는 사각형 헤드의 말렛 퍼터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김주형은 전통적인 일자형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해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우승한 25명의 선수 가운데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한 선수는 김주형이 두 번째다. 앞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블레이드 퍼터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프로 데뷔 이후 블레이드형과 말렛형 퍼터를 번갈아 사용해왔지만, 최고의 경기력은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할 때 나온다는 믿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코티 카메론의 ‘투어 타입 타임리스 GSS 투어 프로토타입’ 퍼터를 사용했고, PGA 투어 통산 4승 모두 이 퍼터와 함께 만들어냈다.
퍼트도 안정적이었다. 김주형은 그린 위에서 3.658타를 벌어 퍼트 관련 이득 타수(SG) 부문 공동 20위에 올랐다.
김주형.(사진=PGA 투어 제공)
김주형은 타이틀리스트의 신형 GTS3 드라이버를 앞세워 티샷 SG 3.079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9위에 올랐다.
그는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부터 GTS3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테스트 과정에서 스핀량이 더 일정하게 형성되고 볼 스피드도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평소 김주형은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을 선호하는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전면부 웨이트 트랙을 조정해 출발 방향이 평소보다 더 왼쪽, 즉 중립에 가깝게 형성되도록 세팅했다.
GTS 드라이버는 출시 이후 빠르게 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이버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고, 최근 6개 대회에서 3승을 기록했다.
아이언 플레이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김주형은 2번 아이언에는 타이틀리스트 T200을, 나머지 아이언에는 타이틀리스트 T100(4~9번)을 사용하는 콤보 세트를 구성했다.
특히 T100은 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외형과 타구감을 유지하면서도 일반 상급자 골퍼들도 다루기 쉽도록 설계된 투어 캐비티 아이언이다.
이 같은 세팅을 앞세운 김주형은 나흘 동안 단 13차례만 그린을 놓치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또한 어프로치 SG에서는 필드 평균보다 8타 이상을 더 벌어들이며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을 놓쳤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주형은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SM10 46도·SM9 53도·웨지웍스 58도)를 활용해 13차례 스크램블 기회 가운데 12차례 파 세이브(업앤다운)에 성공했다.
벙커 플레이도 완벽했다. 네 차례 벙커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리며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정교한 플레이 덕분에 72홀 동안 기록한 보기는 단 세 개뿐이었다.
클럽 구성도 링크스 코스에 맞춰 변화를 줬다. 김주형은 올 시즌 웨지 세 개와 네 개 세팅을 번갈아 사용해왔다. 웨지를 세 개만 넣으면 페어웨이 우드 두 개와 함께 하이브리드 또는 유틸리티 아이언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스코틀랜드 오픈에서는 바람이 강한 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대신 낮은 탄도로 공략하기 좋은 유티리티 아이언을 선택했고, 이 전략은 2년 9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으로 이어졌다.
김주형.(사진=PGA 투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