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옥타곤 오른 고석현, 잘 싸웠지만 UFC 첫 패배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전 09:4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결혼식을 앞두고 옥타곤에 오른 ‘테크니컬’ 고석현이 UFC 진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고석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대 우스만’ 언더카드 웰터급(77.1㎏) 경기에서 장폴 레보스노야니(미국)에게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심판 3명이 모두 29-28로 레보스노야니의 승리를 선언했다.

고석현. 사진=UFC
고석현. 사진=UFC
고석현(오른쪽)과 장폴 레보스노야니. 사진=UFC
고석현(오른쪽)과 장폴 레보스노야니. 사진=UFC
2024년 9월 UFC에 입성한 고석현은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잇달아 꺾으며 옥타곤 2연승을 달렸다. 이날 UFC 3연승에 도전했지만 처음 패하면서 종합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3승3패가 됐다.

고석현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적극적으로 타격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는 레그킥과 왼손 잽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레보스노야니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일어났다. 스탠딩 암 트라이앵글 초크에서도 빠져나왔다.

고석현은 라운드 중반 오른손 펀치와 어퍼컷을 적중시켰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레보스노야니의 길로틴 초크에 걸려 마운트 포지션을 내주기도 했지만, 서브미션을 풀고 일어나 다시 타격전을 이어갔다. 1라운드는 고석현의 우세였다.

레보스노야니는 2라운드부터 반격했다. 강한 펀치를 휘두르며 거리를 좁혔다. 고석현이 들어오는 순간 길로틴 초크를 걸어 넘어뜨렸다. 고석현은 목이 잡힌 상황에서도 손가락을 흔들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뒤 그립을 풀어냈다. 이어 상위 포지션을 차지해 파운딩을 퍼부었다.

하지만 라운드 중반부터 고석현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레보스노야니는 연속 펀치와 니킥으로 체력을 빼앗은 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사이드 컨트롤과 마운트 포지션을 오가며 고석현을 압박했다. 라운드 막판 타격전에서도 더 정확한 펀치를 넣었다.

승부가 걸린 3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포옹한 뒤 난타전을 시작했다. 고석현은 잽과 어퍼컷을 앞세웠고, 레보스노야니는 전진 압박과 킥, 엘보로 맞섰다. 서로 안면 타격을 주고받으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는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갈렸다. 고석현이 오른손 펀치를 크게 휘두르는 순간 레보스노야니가 몸을 낮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고석현은 곧바로 일어났지만 케이지에 몰려 시간을 빼앗겼다. 마지막에는 바닥을 가리키며 난타전을 제안했으나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오는 8월 8일 결혼하는 고석현은 예비 신부의 배려 속에 결혼 준비를 미루고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결혼식을 약 3주 앞두고 UFC 3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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