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FIFA 기술연구그룹(TSG) 결산 기자회견에서 “수분 보충 휴식이 경기 양상을 어떻게 바꿨는지 관련 자료를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오랫동안 이끌었던 벵거는 이번 대회에서 전술 분석팀을 이끌고 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수분 보충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APO PPOTO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경기를 네 구간으로 나누는 것은 얻는 것 없이 많은 것을 빼앗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끊기고 감독의 개입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지적이었다. 휴식 시간에 방송 광고가 편성되면서 시청자가 경기 재개 장면을 놓치는 일도 발생했다.
벵거는 “일부가 수분 보충 휴식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대회 결과를 바꿀 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휴식이 꼭 필요한 경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돔 형태로 지붕이 덮인 경기장에서도 일률적으로 휴식 시간을 적용한 데 대해서는 형평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대회가 시작될 때 경기마다 다른 조건을 적용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경기에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반드시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FIFA는 북중미 3국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과 부족한 휴식일이 경기력에 미친 영향도 살펴볼 예정이다. 벵거는 “카타르 대회 때는 선수들이 매일 같은 숙소에서 잘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그렇지 않았다”면서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대회를 치르면서 오히려 성장한 것을 보면 이동이 경기력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벵거는 “우승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가겠다는 열망이 있다면 선수들은 많은 고통을 받아들인다”며 “결국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팀의 실력과 우승을 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