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침묵 메시' 아르헨 꺾고 16년 만에 우승…연장전 1:0(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전 07:55



'무적함대' 스페인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16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주장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MVP)의 주인공이 됐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1세기 들어 월드컵에서 2차례 정상에 오른 팀은 스페인이 최초다.

더불어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2024년 3월 콜롬비아전 0-1 패배 후 38경기 연속 무패(29승 9무)를 기록, A매치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8경기에서 단 1실점만 하는 단단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자랑했다. 이날도 아르헨티나에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따냈다.

스페인은 우승과 함께 개인상 부문도 싹쓸이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MVP)은 스페인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인 로드리가 수상했다. 2024년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는 이번 대회에서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지만 8경기에서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스페인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7차례 무실점 경기를 펼친 스페인 주전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골든 글러브를, 스페인 주전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역대 세 번째로 2연속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에 고전한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통산 4번째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는 독일과 함께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준결승전까지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지만 스페인의 집중 견제를 뚫지 못하고 침묵,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서 또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스페인이 경기 시작부터 공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아르헨티나를 압박했다. 전반 5분 라민 야말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출발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의 압박과 단단한 수비에 막혀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 막판에는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을 당해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답답하게 전반을 보낸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 공격수 니코 곤살레스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스페인이 후반에도 강한 전방 압박과 견고한 수비 후 짧은 패스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을 빼고 나우엘 몰리나를 투입, 측면을 바꿨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스페인은 후반 17분 페란 토레스와 페드리를 동시에 넣으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후 스페인은 토레스, 페드리 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인 스페인은 포르투갈, 벨기에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미켈 메리노와 윙어 니코 윌리엄스를 후반 30분에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스페인 공격을 막아내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 시간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1명이 많아진 스페인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전에도 공세를 이어간 스페인은 연장 전반 6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심판은 윌리엄스의 마지막 슈팅 전 메리노가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 골을 취소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12분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를 빼고 수비수 마르코스 세네시를 투입, 수비 숫자를 늘렸다.

계속해서 아르헨티나 골문을 두들기던 스페인은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그토록 갈망하던 득점에 성공했다.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긴 크로스를 윌리엄스가 떨어뜨리자 토레스가 달려들면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 스페인은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으며 1골 차 리드를 지키고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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