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루키 김민솔의 '하드캐리'…두산건설, 성적도 팬 마케팅도 '1등'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09:0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두산건설 위브(We‘ve) 골프단이 창단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성적 지표에서는 구단 다승 공동 2위(3승), ’톱10‘ 진입 공동 4위(11회)를 기록 중이지만, 에이스 김민솔의 압도적인 개인 타이틀 독식과 독보적인 팬덤 마케팅이 맞물리며 필드 안팎의 화제성만큼은 단연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왼쪽부터 임희정, 유현주, 이세영, 박결, 이율린, 유효주, 박혜준, 김민솔.(사진=두산건설 제공)
왼쪽부터 임희정, 유현주, 이세영, 박결, 이율린, 유효주, 박혜준, 김민솔.(사진=두산건설 제공)
지난 12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끝으로 KLPGA 투어 2026시즌 상반기가 막을 내린 가운데, 두산건설 골프단은 전반기에만 3승을 거둔 김민솔의 활약을 앞세워 구단 다승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소속 선수들의 활약도 꾸준했다. 김민솔을 비롯해 박혜준, 이율린, 박결 등 소속 선수들이 상반기 동안 총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구단별 ’톱10‘ 진입 횟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특히 김민솔은 우승 3회, 준우승 1회, 3위 1회 등 5차례 ’톱10‘에 진입했으며 박혜준이 3회, 이율린이 2회, 박결이 1회 힘을 보탰다. 베테랑 박결은 상반기 중 KLPGA 투어 3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는 김민솔의 맹활약으로 두산건설이 올 시즌 투어 화제성을 독식하고 있다. 김민솔은 시즌 상금(9억 8452만 원), 대상 포인트(313점), 신인상 포인트(1596점), 다승(3승) 등 주요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 신지애 이후 신인 신분으로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70.41타를 기록해 1위 박현경(70.35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김민솔의 성장은 구단의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과거 김민솔이 샷 난조로 시드전에서 탈락해 드림투어(2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두산건설은 재계약을 체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갔다. 이후 KLPGA 투어에서 지난해 2승, 올해 상반기 3승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휴식기를 맞아 색다른 화보를 공개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사진=두산건설 제공)
휴식기를 맞아 색다른 화보를 공개한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사진=두산건설 제공)
두산건설은 개인 종목인 골프에서 ’구단‘을 응원하는 독특한 팬덤 문화를 구축하며 ’필드 밖 팬 마케팅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두산건설 골프단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만 5000명을 돌파해 국내 골프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팔로워 중 2030 세대의 젊은 팬덤 유입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젊은 층의 소비 패턴에 맞춘 콘텐츠 다각화 전략 덕분이다. 구단은 대회가 끝날 때마다 선수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긴 ‘위닝 모먼트’ 숏폼 영상을 빠르게 공유하며 바이럴에 성공했다. 김민솔의 시즌 첫 승 인터뷰 영상이 조회수 5.4만 회, 2승 소감 영상이 7.8만 회, 3승 소감 영상이 5만 회를 각각 기록하는 등 매 대회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유행하는 댄스·연기등 숏폼 챌린지와 선수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를 제공해 친근함을 높였다. 특히 최근 KLPGA 투어 휴식기에는 선수들의 사적인 취향을 반영한 이색 ‘오프모드’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화가로 변신한 유현주, 빵 굽는 임희정, 뜨개질하는 김민솔 등 필드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매력을 영리하게 전달하며 공백기 없이 팬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솔, 유현주, 이율린, 박결, 임희정, 이세영,유효주, 박혜준.(사진=두산건설 제공)
왼쪽부터 김민솔, 유현주, 이율린, 박결, 임희정, 이세영,유효주, 박혜준.(사진=두산건설 제공)
두산건설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팬들이 직접 구단 운영에 참여하는 참여형 마케팅을 적극 도입했다. 우선 국내 골프단 최초로 공식 팬덤명인 ‘위버’(We‘ver)를 출범시켰다. 위버는 ’위브(We‘ve)’와 ‘포레버’의 합성어로, 팬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기획이다. 구단 SNS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팬들이 직접 지은 애칭으로, 김민솔 등 소속 선수들이 우승 소감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며 팬덤 브랜드로 안착했다.

매주 운영되는 ‘주간 이벤트’ 역시 소통의 활력소다. 선수단의 당해 주간 성적이나 특정 기록을 예측하는 퀴즈 이벤트에는 평균 700개에서 많게는 1500개의 응원 댓글이 꾸준히 달리며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더 나아가 2027시즌 차기 멤버 구성에 팬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파격적인 시도도 진행 중이다. 현재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댓글로 신규 영입 선수를 추천받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00여 건의 추천 댓글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세욱 두산건설 단장은 “올 연말까지 수집된 팬들의 다양한 추천 의견을 실제 선수 영입 과정에서 진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도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벤트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및 팬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솔(가운데)이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자 같은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소속 박혜준(왼쪽)과 이율린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KLPGA 제공)
김민솔(가운데)이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자 같은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소속 박혜준(왼쪽)과 이율린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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