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연장 혈투 끝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꺾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 축구국가 대표 이영표는 "야말이 축구 황제 메시를 강제 폐위시키고 왕으로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20일(월) 오전 4시(한국시각)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반전은 양 팀이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치며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고, 스페인은 로드리를 중심으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영표 위원은 "양 팀 모두 상대 에이스 메시와 야말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전반 흐름을 분석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스페인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균형은 점처럼 깨지지 않았다.
승부의 흐름은 후반 추가시간 급변했다.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스페인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결국 0-0으로 전·후반을 마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연장 후반 16분에 마침내 깨졌다. 스페인의 무려 20번째 슈팅 끝에 페란 토레스가 니코 윌리암스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후 이영표는 "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내내 아르헨티나가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하게 완전히 지배했다. 이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가 타당해 보인다"고 평가했고,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투혼과 열정도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영표는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대관식을 거행한 라민 야말(19)을 향해 "야말이 축구 황제 메시를 강제 폐위시키고 왕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의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은 19년 전 아기였던 자신을 목욕시켜 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유효슈팅 0개로 봉쇄하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