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F1 신성' 안토넬리, 르클레르 제치고 시즌 6승 달성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후 03: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르세데스의 ‘19세 신성’ 키미 안토넬리가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시즌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026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안토넬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 열린 F1 벨기에 그랑프리 결선에서 44바퀴를 달린 끝에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1.952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우승자에 11.586초 뒤진 3위에 올랐다.

안드레아 안토넬리가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디엄에서 샴페인을 자신의 머리 위에 붓고 있다. 사진=AP PHOTO
안드레아 안토넬리가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디엄에서 샴페인을 자신의 머리 위에 붓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로써 안토넬리는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2∼6라운드까지 5연승을 질주한 안토넬리는 7라운드 바르셀로나 GP(16위), 8라운드 오스트리아 GP(3위), 9라운드 영국 GP(15위)에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4개 대회 만에 우승을 되찾으면서 다시 상승세로 올라섰다.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204점)에서도 1위를 지켰다. 이 부문 2위 루이스 해밀턴(영국·159점)과 격차를 45점으로 벌렸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안토넬리는 시작부터 거센 도전을 받았다. 베르스타펜이 첫 바퀴 1번 코너에서 바짝 따라붙은 뒤 선두를 빼앗았다. 하지만 추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 베르스타펜은 곧바로 안토넬리에게 다시 자리를 내줬다.

첫 바퀴부터 사고도 터졌다. 조지 러셀(메르세데스)과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1랩 6번째 코너에서 충돌했다. 러셀은 자갈밭으로 밀려나며 경기를 포기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5번째 바퀴부터 재개된 경기에서 안토넬리는 르클레르와 베르스타펜을 이끌었다. 베르스타펜이 르클레르를 추월한 뒤 안토넬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피트 스톱과 가상 세이프티카(VSC)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베르스타펜과 안토넬리가 먼저 타이어를 교체한 뒤 서킷에 놓은 파편으로 인해 VSC가 발동됐다. 페라리는 속도를 제한받는 시간을 이용해 르클레르를 피트로 불러들였다. 르클레르는 시간 손실을 줄이며 안토넬리보다 앞에서 코스로 돌아와 사실상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안토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약 3초까지 벌어진 격차를 빠르게 줄였다. 10바퀴를 남기고 레 르클레르를 추월했다. 르클레르가 한때 간격을 1초 이내로 좁히며 마지막까지 압박했지만, 안토넬리는 타이어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우승을 지켰다.

안토넬리는 “몇 차례 어려운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정상에 올라 기쁘다”며 “VSC 때문에 선두를 내줬지만 다시 싸워 되찾았다. 르클레르가 빨랐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리였다”고 말했다.

해밀턴은 5초 페널티를 받고도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를 제치고 4위로 들어왔다. 다만 피트 스톱을 마치고 출발하는 과정에서 정비사와 접촉한 장면이 포착돼 경기 후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징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아이작 하자르(레드불)는 21번째 출발 순위에서 6위까지 뛰어오르는 역주를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랜도 노리스(맥라렌)는 하자르를 넘지 못하고 7위에 그쳤다. 가브리에우 보르툴레투(아우디), 아르비드 린드블라드(레이싱 불스), 프랑코 콜라핀토(알핀)가 각각 8∼10위로 포인트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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