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디오픈서 2벌타 받고 "트럼프에게 전화하겠다" 위협 의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전 11:25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받은 벌타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디섐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2라운드 5번홀(파4)에서 긴 러프를 발로 눌러 백스윙 공간을 개선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대회 관계자들은 디섐보가 백스윙 구역을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2벌타가 부과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디섐보는 벌타 판정을 놓고 대회 관계자들과 오랜 시간 논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 대회 2승의 디섐보는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통령 스포츠·체력·영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백악관 행사에도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월드컵 경기에서 받은 퇴장 판정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FIFA는 발로건에게 내려졌던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철회했다.

디섐보 역시 비슷한 방식의 개입을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디섐보가 개인적으로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마크 다본 R&A 최고경영자(CEO)는 B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대상이었든 판정은 동일했을 것”이라며 “골프 규칙의 관점에서 이번 결정은 명백했다”고 강조했다.

또 디섐보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다본 CEO를 직접 찾아가 전날 제출했던 자신의 스코어카드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디섐보는 우승자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에 6타 뒤진 공동 14위(4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한 주는 말 그대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싸워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응원해 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 라이언 폭스의 놀라운 우승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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