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이승우·박지수 이어 황인범까지…포르투갈 누빈 한국 선수들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21일, 오전 11:06

포르투에 입단한 황인범(포르투 제공)

현 한국 축구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30)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가 포르투갈' 포르투에 입단하면서, 포르투갈 무대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 계보가 전환점을 맞이했다.

포르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과 2029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르투갈 리그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바로 아래 레벨에 위치한 리그로, 5대 리그 입성을 위한 좋은 관문이다. 기술이 좋고 잠재성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그동안 이 무대에 한국의 선수들도 꾸준히 도전장을 던졌다. '코리안 포르투갈 리거 1호'는 1998년 비토리아 세투발에 입단했던 정재권이다. 이후 2006년 브라가에 김동현, 2007년 비토리아 세투발에 김병석 등이 진출하며 선구자 역할을 했다.

이어 2016년 석현준이 포르투갈 리그 중에서도 가장 빅클럽으로 꼽히는 포르투에 입단했다. 황인범의 '직속 선배'다.

또한 이승우가 2019년 포르티모넨스로 임대돼 활약했고, 박지수가 2023년 같은 팀에 역시 임대로 소속돼 계보를 이었다.


선수 육성 거점과 수준 높은 유스 시스템으로 유명한 포르투갈리그에는 B팀이나 2부리그를 통해 성장 기회를 노린 한국 선수들도 있다.

2016년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에서 뛰었던 황문기, 2015년 질비센트의 여봉훈, 포르티모넨스 유스 및 B팀을 거쳐 성인팀까지 올라왔던 김용학 등이 그들이다.

현재 뛰고 있는 한국 선수도 있다. 아로카에서 함께 뛰고 있는 이현주와 박시후다. 새롭게 가세한 황인범까지 더해, 새 시즌 리가 포르투갈에는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누비게 됐다.

그동안 리가 포르투갈을 누빈 한국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의 이재성 등처럼 꾸준히 뛰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유망주들이었고, 전성기 나이에 입단했던 석현준은 포르투에서 부상이 계속돼 만개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투입될 때마다 존재감을 뽐내긴 했지만, 팀에서 이승우를 중용하지 않아 만족할 만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골을 터뜨리는 황인범.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그래서 황인범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황인범은 현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핵심이다. 최근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었을 만큼 '한창'인 선수다.

또한 전술적 유연함을 갖춘 영리한 미드필더라, 유럽 축구 전술 트렌드를 리드하는 리가 포르투갈에 잘 맞는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 다양한 중소리그를 경험해 적응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 역시 "수많은 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인범은 이제 포르투 소속으로 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내, 주축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단의 든든한 지원과 기대 속, 황인범이 리가 포르투갈을 평정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될지 관심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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