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과 당구장 오간 박기호, 드림투어 정상…"목표는 1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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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전 08:4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건설 현장과 당구장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무명 돌풍’박기호(51)가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2부) 정상에 올랐다.

PBA 드림투어(2부) 3차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박기호. 사진=PBA
PBA 드림투어(2부) 3차전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박기호. 사진=PBA
박기호는 21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PBA 드림투어 3차전 결승에서 최연길을 세트스코어 3-1(13-15 15-13 15-10 15-1)로 꺾었다.

이로써 박기호는 우승 상금 1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1만점을 받았다. 시즌 랭킹도 종전 69위(250점)에서 2위(1만250점)로 끌어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기호는 1세트를 13이닝 접전 끝에 13-15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를 15이닝 만에 15-13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최연길의 추격을 뿌리치고 15-10으로 승리했다. 4세트는 불과 6이닝 만에 15-1로 끝내 우승을 확정했다.

박기호는 2021~22시즌 챌린지투어(3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 4차전 우승으로 1부에 진출했다. 2023~24시즌에는 1부 투어에서 두 차례나 준결승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당구 선수 생활과 건설 현장 일을 병행한다는 사연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포인트 랭킹 66위에 머물러 큐스쿨로 밀려났다. 그는 큐스쿨에 참가하는 대신 드림투어 강등을 택했다. 1차전 64강, 2차전 256강에서 탈락했지만 세 번째 도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1부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기호는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는 일과 당구를 병행하면서 부족함을 느껴 드림투어에서 다시 경험을 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PBA 공식 테이블인 MIK 5.0에 대한 감각과 공을 구사하는 해법을 찾았다”고 했다.

목표는 1부 투어 우승이다. 박기호는 “다음 시즌에는 본업의 비중을 줄이더라도 연습량을 늘리고 싶다”며 “1부 최고 성적이 4강인 만큼 결승 진출과 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PBA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시즌 세 번째 1부 투어인 ‘친환경 건축자재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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