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뛰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메시의 절규도 막지 못한 결승전 패배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7월 22일, 오전 11:0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앞으로 나가. 뒤로 물러서며 경기하는 건 겁쟁이뿐이야.”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때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와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됐다. 하지만 베테랑의 절박한 외침도 아르헨티나의 패배를 끝내 박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때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SNS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때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SNS 캡처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이 22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한 영상에는 미국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선수 입장 통로에서 마르티네스가 동료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이 담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스페인의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에 밀리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골키퍼 마르티네스는 동료들에게 “가슴으로 뛰자. 뒤로 가지 말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전진’을 네 차례나 반복했다. 이어 “세 번만 패스하면 레오(메시)에게 연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반드시 이긴다”고 외쳤다.

메시는 비교적 차분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언제나 개성이 있었다. 지금도 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공을 다룰 것을 주문했다. 이후 주장 완장을 찬 채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향했다.

하지만 메시의 외침은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스페인의 조직적인 압박에 갇힌 메시는 경기 내내 54차례 공을 만지는 데 그쳤다. 심지어 70차례 공을 만졌던 골키퍼 마르티네스보다도 16차례 적었다. 아르헨티나 공격도 메시에게 연결되는 길목이 차단되면서 힘을 잃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를 연장전까지 끌고 간 선수는 마르티네스였다. 그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에서 페란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너졌다.

“반드시 이긴다”던 라커룸의 다짐은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에 왕좌를 내줬다. 마르티네스 역시 대회 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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