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힘' 떨어진 한화…점수 내야하는데 '해결사'가 없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22일, 오전 11:34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11회말 연장 9대9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있다. 2026.7.19 © 뉴스1 김기남 기자

지키는 힘이 떨어졌다. 늘어난 실점을 득점으로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타선엔 '해결사'가 없다. 4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한화는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7로 패했다. 1회초 선취점을 냈지만 1회말 수비에서 대거 4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2회말에도 추가로 2점을 내주면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5할 승률을 맞추고 전반기를 끝낸 한화는 후반기 들어 추락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5경기(1무4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순위도 7위까지 내려갔고,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후반기 들어 승리가 없는 팀은 한화와 LG 트윈스(6연패)뿐이다.

시작부터 최하위 키움에 홈에서 4연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9-4로 앞섰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9-9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KIA를 상대로 반전을 노렸으나 또 마운드가 무너졌다.

후반기 한화의 최대 약점은 누가 봐도 마운드다. 5경기에서 내준 점수는 도합 41점에 달한다. 경기당 8.2점을 내준 꼴이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7.94로 리그 10위고, 불펜 평균자책점도 5.90으로 리그 8위다.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총체적 난국'이다.

이처럼 마운드가 어려울 땐 타선의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9점을 주면 10점을 내서 이긴다'는 마인드로 어떻게든 승리를 거둬 마운드 붕괴 충격을 상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현재 한화엔 타격을 이끌어야 할 '해결사'가 없다.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6회말 한화 강백호가 1타점 안타 후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하고 있다. 2026.7.19 © 뉴스1 김기남 기자

리그 타점 1위(86개) 강백호의 이탈이 뼈아프다. 강백호는 지난 19일 대전 키움전에서 6회말 적시타를 친 후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그리고 병원 검진 결과 좌측 옆구리 외복사근 손상 소견을 받고 이탈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총액 100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3홈런 8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0의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다.

극심한 부진에 빠진 노시환을 대신해 4번 타자 자리를 꿰차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강백호였다. 특히 득점권에서 4할 가까운 타율(0.387)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다.

강백호의 공백은 KIA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한화는 총 14개의 안타를 쳤다. KIA(9개)보다 5개가 많았다. 그러나 득점에서 한화는 단 3점을 뽑는 데 그쳤고, KIA는 7점을 냈다. 이날 한화의 잔루는 무려 14개였다. 그간 득점권에서 한 방을 날려준 강백호가 없으니 타선의 응집력이 확 떨어졌다.

안타까운 건 아직 강백호의 복귀 시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추후 재검진 이후 스케줄을 잡을 예정인데, 이전 사례들을 봤을 때 단기간 내 복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일단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 한화는 22일 경기에 오웬 화이트가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화이트는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섰는데 당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지금 한화에 필요한 건 '난세의 영웅'이다. 에이스 화이트가 선봉에 서야 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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